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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를 보다 154

케빈과 위니는 영원히 12살 -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 위니

KBS2 방송국에서 6시 즈음이면 시작하던 배한성 아저씨의 코맹맹이 목소리 오프닝. '내가 어릴 적엔~' 처럼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가던, 외화시리즈. '케빈은 12살(The Wonder Years, 1988)'은 그렇게 당시 소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TV앞에 앉혀놓곤 하던 드라마 시리즈이다. 1988년 제작되어 1989년쯤 한국에서 방송되었으니 상당히 일찍 수입된 드라마. 주인공 소년 케빈의 성장기가 1960-1970년대였던 까닭인지 당시의 어른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곤 하던 드라마였다. 미국 ABC방송국에서 제작된 전체 시리즈는 6시즌이었고 전체 115편 분량이었지만, 한국 방영 당시엔 2시즌 정도가 방송이 되었다. 케빈은 12살, 케빈은 13살 이런 식으로 짧게 방영된 이유는 ..

미드 얼리어댑터(Early Adopter)에게 추천받는 간단 미드 상식

'미드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언론도 많고 '미드 폐인'이라는 단어도 쉽게 사용하지만, 좋아하는 외화 하나쯤은 누구나 있을터이고, 티브이에서 외화를 보고 자라지 않은 한국인은 없을 듯하다. 다만 다양한 드라마를 시청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미드족이라고 싸잡아 표현하는 것은 실례일지도 모른다. 자주 방문하는 'XX갤'의 유저들 중에서도 이런 현상에 반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제법 많았던 기억이 난다. 이런 '미국 드라마'는 티브이, 그러니까 한국 성우들이 더빙 방송을 하곤 하는 공중파 또는 자막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은 케이블을 통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FOX채널 같은 경우엔 '미드의 본좌'라는 은어를 사용해가면서 자신들의 미국 드라마 방영을 선전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V 리메이크 - V: The Second Generation 책 발간

V: The Second Generation Kenneth Johnson의 일명 V의 리메이크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는 2004년부터 계속 이어지던 거였다. 그 이후 2006년 아래의 비공식 티저 프로모션 비디오가 예전 OST를 사용해 아주 짧게 발표된 적이 있고 제작사가 WB(워너 브러더스)가 될 것이라는 점이 알려졌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올해 10월에는 '무언가' 발표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정말 감질날 정도로 짧은 프로모션 비디오고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는 티저 광고인데 이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이 무척 설레였던 건 사실이다. 예전의 V 는 오프닝 음악의 묘한 매력 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사로잡곤 했었으니 거의 조건반사에 가까운 수준이 아닐까? 최근 한국에서 2008년도에 V가 드라마로 되돌..

남과 북(North and South) - 미국인 만의 오리지널 역사(소개)

남과 북, 영어로는 North and South라는 제목의 영화나 드라마는 IMDB에 11종류 실려 있는데 이 중애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남과 북'이라는 영화도 두 편이나 실려 있다. 최근 "North and South"이라는 티브이 드라마가 BBC에서 방영 중인 걸로 아는데 그 드라마는 출신지역이 다른 연인들이 엮어가는 사랑이야기이다. 사극을 좋아하다 보니, 역사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자주 다루게 된다. 그러나 미국에서 드라마로 방영되는 사극류는 '미국의 역사'를 다룬 사극이기 보다는 영국이나 유럽의 역사를 다룬 사극이 주된 내용이란 것은 다들 아는 대로다. 'The Tudors'는 영국의 역사를, 'ROME'이나 'The Empire'같은 종류는 로마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역사가 짧은, 미국 자..

브렌다 존슨 리 - The Closer의 절대 만만하지 않은 그녀

(한번 더 적지만) The Closer를 정확하게 한글로 번역하기는 힘들 듯 하다. 사건 종결자, 폐쇄자, 끝장내버리는 자, 정도가 맞는 해석이 아닐까 하지만, 그 번역이 한국 문화 속에서 상황에 맞게, 쉽게 이해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수사'라는 단어에는 익숙하지만 '자백을 통한 사건 종결'이란 상황은 우리 나라 문화에선 흔치 않은 일로 알고 있다. 심증은 충분하지만 물증이 충분치 않거나 물증이 있어도 법적으로 채택되기 힘든 상황에서 The Closer는 일종의 협상을 하기도 하고 겁을 주기도 하며 상황에 맞춰 달래는 방법을 써서라도 자백을 얻어낸다. 물론 자백에는 변호사가 동석하던지, 피의자 스스로 변호사 선임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유효한 자백이 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기본 방식은 ..

Californication 싫어 - 이 남자, 삶이 좀 짜증나지 않아?

Californication, 이 드라마는 19+의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트 내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드라마 시청을 원할 때는 등급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갑자기 미국 드라마가 인기 아이템이 됐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미국 드라마라는 걸 처음 본 건 초등학생 때다. 국내 드라마 이외에 더빙된 외화 또는 AFKN에서 방송하는 외화를 보지 않은 한국인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보통 그 '외국드라마' 그러니까 '외화'들은 대개 미국 드라마였다. 맥가이버, A-Team(A특공대), V, 배틀스타 갈락티카, 가시나무새, 남과북 등등. 한국 티브이 시청자들을 매혹시킨 미국 드라마는 수도 없이 많으니 갑자기 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었다고 말하기는 어폐가 있다는 이야기. 또 ..

사극의 변신은 무죄 또는 유죄 - 장희빈에서 The Tudors까지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온 드라마가 늘고 있다. 작년 방송된 주몽이라는 드라마는 파격적인 사극으로 몇번 도마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현대화된 부여의 왕권이라던지 중국의 의상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의상, 또는 전해내려오는 전설과 다른 설정 등등. 거기다 원시 화약의 사용, 전투식량 감자와 20명 전투신으로 수모를 겪은 적도 있는 '화제의 드라마'였다. 최근 한국에서 방영되는 왕과나 역시 놀라운 구석이 있는데 중국을 연상시킬 만큼 화려한 복식이나 장신구들이 제법 시선을 끌고 있었다. 처선과 폐비 윤씨의 러브라인이라는 파격도 대단하다. 특히 황금빛, 핑크빛(절대 분홍색이 아니다!)이 도는 화려한 가채 장식물들은 기존 사극 복식을 벗어나 있음을 알려준다. 색..

HOUSE M.D. 에 대한 보고서 - Season 1부터 시작합니다

* 주의 : 하박사와 후박사는 정식 명칭이 아니라 제가 개인적으로 두 출연진을 호칭하는 이름일 뿐입니다. 두 출연 배우에 대한 애칭은 이외에도 여럿이 있습니다. 휴로리가 직접 부르는 HOUSE M.D.의 배경음악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이라고 한다. 원래는 롤링 스톤즈 곡인가 그렇다. 잠시만 올려둘까 한다. 목소리 몹시 맘에 든다. 하우스의 하박사 그리고 닥터후의 후박사. 내 블로그의 미드 이웃들 가운데는 이 두 박사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이웃들이 아주 많다. 특히 하우스의 하박사 팬 블로거는 '세상의 중심에서 미드를 외치다(휴로리짱)', ' YOU IDIOT !(Vicodin)', '호텔방은 비어 있다(치즈달)', '아름드리 나무의 공중정원(달빛마녀, ASHA)'..

IT 부서 괴짜들이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다 - The IT Crowd

코미디의 기본 조건은 아무래도 '과장'이다. 행동의 과장이든 상황의 과장이든 뭔가를 뻥튀기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의 웃음을 산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코미디는 만화같은 느낌을 주는 모양이다. 상황을 과장하는 것에 능숙하니까. 물론 코미디가 기본적으로 과장하고 싶은 상황이 암울한 블랙 코미디라거나 냉소적인 분위기라면 별로 즐겁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같은 코미디라도 쓴 웃음이 난다. 아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다.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코미디란 어쩌면 불쾌하기도 하다. 'The IT Crowd'는 그런면에서 함부로 추천하기 힘든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과장하고 있고 코믹하게 표현하는 IT 부서의 사람들은 생각의 기준이 일반인들하고 특히 윗층에서 일하는 다른 부서의 사람들하고는 몹시 달라 보인다..

튜더스 2시즌 정보는 전혀 없다고 해야할 지 - 있다고 해야할 지

1시즌의 마지막은 캐서린 왕비에 이어 앤블린의 앞길도 험난할 거란 복선을 보여줬었다. 불같이 화를 내는 헨리 8세. 헨리 카빌(찰스 브랜든)은 새로운 아내를 얻을 분위기였고.. 토마스 모어는 공포스러운 종교 분쟁을 예감하며 사자가 깨어날까 무서움에 떨었다. 절대 왕권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감들의 증거로 샘닐(울지 추기경)이 죽었다. (검색어로 튜더스 11화 찾으시는 분들 많으신데 The Tudors 1시즌 11화는 없사옵니다.. 2시즌도 에피소드 10개 정도 만 제작할 모양입니다.) 미국에서야 이미 한참 전에 방영이 끝났었고 한국에서 제법 빨리 수입해서 방송하긴 했지만 이미 애정이 식은 후에 한국 방영을 하는 걸 보니 뭐랄까 꽤 시시해보이기도 했더라는. CGV는 마이어스를 마연수라 불러가며 흥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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