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촌스러워도 낭만적이고 감성적이었던 70년대의 문화를 보는 일은 즐겁고 흥미롭습니다. 반면 우울하고 무서웠던 그때의 사건들을 되돌이켜 보는 일은 껄끄럽습니다. 최근 MBC가 총파업 중이라 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도 다음주부터 방영에 차질있는 것이 아니냔 말이 있는데 75년경에는 방송국이 아닌 동아일보에 유사한 언론 파업이 있었습니다. 2008년에 신문기사가 중앙정보부에 검열되던 그 시대를 주제로 기자들의 해직 사태를 다룬 '동아일보 해직 기자'란 동영상(EBS '지식채널e'에서 제작한 내용입니다)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다루는 시대가 그렇습니다. 유신반대를 외치며 학생 운동에 나섰던 대학생들, 언론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정치 깡패들에게 얻어맞는 기자들이 있는가 하면 시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