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묘사되는 시기가 1980년 봄입니다. '12.12 사태'가 일어나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가 활동하던 그때 말입니다. 그 시기를 이야기하자면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주 방영분 첫장면에 흐르던 노래를 들으니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정혜(남상미)가 유채영(손담비)의 사교클럽에서 강기태(안재욱)를 만나던 그 장면, 어색한 두 사람 사이에서 흐르던 재즈풍의 낯선 곡을 기억하시나요? 이별을 노래하는 아픈 노래였죠. '꽃잎이 피고 또 질 때면 그날이 도 다시 생각나 못 견디겠네 서로가 말도 하지 않고...' 신중현이 만들고 이정화, 김추자가 발표한 이 노래는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1995)'에서 주인공 소녀(이정현)가 부르던 그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