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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한국 드라마 보기 516

황금의제국, 제국을 호령한 최동성과 노다지를 찾는 젊은 사자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LA다저스 박찬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박찬호를 모르면 간첩'이라 놀릴 만큼 화제가 되었던 인물입니다. 한양대학교 92학번 박찬호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당시 가요계의 제왕 72년생 서태지와 73년생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대한민국을 휩쓴 초대형 신드룸으로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박찬호'에게 열광했던 이유는 공식적으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는 민족적인 이유였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젊은 벼락부자'에 대한 부러움이 깔려 있었죠. 80년대의 노다지가 부동산 투기였다면 90년대의 노다지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었습니다. '황금의 제국'은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90년대는 재벌..

금나와라뚝딱, 가짜 노릇을 들킨 정몽희 본격적인 연인 선언?

요즘 드라마에는 '돈'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캐릭터가 예전 보다 꽤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소위 '막장' 드라마들은 캐릭터의 특징이나 배경이 단순해져서 '돈'을 목표로 움직이는 캐릭터는 이해하기가 꽤 수월합니다. 가끔씩 막연한 모정이나 사랑에 잠깐 흔들리기는 해도 바라는게 아주 단순하거든요. '금나와라 뚝딱'에는 돈 때문에 인생을 바꾸고 돈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등장하죠. 그중에서도 성은(이수경)의 캐릭터는 부자집 아들 현준(이태성)에게 반해 애인과 딸을 버린 잔인한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지금은 옛날 애인을 멀리 떠나게 하고 싶어 딸을 납치한 상태죠.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금나와라 뚝딱'이라는 드라마 제목이나 '돈 싫어하는 사람 있냐'는 드라마 대사처럼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금나와라뚝딱, 유부남과 미혼부 사이에서 불행을 자초하는 몽희

가끔은 사람이 너무 착해서 맺고 끊는 걸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작은 일에도 쉽게 휩쓸리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확실하게 매듭을 짓지 않고 단호히 자르지 않으면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전처와의 관계가 부부라기 보다 남이었다고는 해도 이혼하지 않으면 유부남인거고 아무리 아이 엄마와 헤어졌어도 과거에 다른 여자 때문에 나를 버린 남자에게 미련을 느끼는 건 웃긴 일입니다. 하필 '금나와라 뚝딱'의 정몽희(한지혜)가 가깝게 지내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입니다. 전치 유나(한지혜)와 이혼도 못한 박현수(연정훈)이나 아이엄마 성은(이수경)에게 휘둘리는 진상철(김다현)말이죠.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이 드라마의 공식지정 악녀인 성은은 결혼전 몽희에게 진상철을 빼..

칼과꽃, 파자놀이처럼 흩어진 戀心 궁으로 돌아오다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도 아름답지만 숨겨온 마음을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도 보는 사람들을 설레게하는 장면 중 하나죠. '칼과 꽃'은 숙명적으로 원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영류왕(김영철)과 연개소문(최민수)의 딸과 아들인 무영(김옥빈), 연충(엄태웅)의 사랑을 묘사하는 드라마입니다만 두 사람은 드러내놓고 서로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적은 없습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주고받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긴 했으나 그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건 '파자놀이'가 전부입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공주는 마음(心) 속의 말(言)은 실(絲)에 갖혀 말하지 못하는 글자 즉 사모할 연(戀)을 문제로 내며 연충에게 마음을 드러냈으나 공주의 호위무사..

황금의제국, 거대 재벌들의 황제경영 비밀이 드러나다

증권투자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유상증자'라던가 '신주인수권'같은 용어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을 보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이런 경제용어와 90년대 시사상식이라고 하더군요. 같은 90년대를 살았어도 평범한 사람들은 재벌가의 불법 상속이나 지주회사 전환같은 것은 잘 몰랐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우리 나라에서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재벌로 변신했고 그 재벌가의 2세, 3세들은 막대한 부를 상속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황금의 제국'이 드러낸 비밀은 평범한 우리들은 절대 알 수 없는 그들의 적나라한 속사정입니다. 장태주(고수)가 드라마 초반부에서 재건축 때문에 고통받는 서민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성진건설의 주식을 일정량 갖고 성진그룹을 노리는 도전자 입장이죠. ..

황금의제국, 엘도라도의 전설이 떠오르는 제국의 비밀

'황금의 제국'을 첫회부터 지금까지 시청한 소감은 까맣게 태워버린 커피를 한잔 마신 기분입니다. 요약된 90년대 경제사를 대충 훑다보니 그 시대를 살며 느낀 것보다 훨씬 더 암담했던 90년대를 목격하게 됐고 남의 돈으로 도박판을 벌인 소위 '경제인'들과 '정치인'들의 옛이야기가 하나둘 떠오르더군요. 70년대 박동명 사건으로 '칠공자'가 알려졌다면 90년대에는 소위 '신칠공자'가 돈놀음을 한다는 이야기가 퍼져나갔습니다. 수백억의 돈을 날리고도 아버지에게 꾸지람한번 들으면 끝나는 곳이라는 그곳. 내심 부정하고 싶지만 그런 일들이 정말 있었으니까요. 천원, 이천원의 용돈을 고맙게 받아쓰며 자란 서민들에게 어릴 때부터 억대의 돈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황금의 제국'을 최민재(손현주)는 마치 전설처럼 장태주(고..

금나와라뚝딱, 몽희의 쌍둥이 유나 죽을 수 밖에 없나?

한지혜라는 배우는 처음봤을 때 그리 인상이 강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일일극이나 주말극에 꼭 필요한 차분한 분위기의 배우였지만 색깔이 강렬하거나 확실한 편은 아니었고 그런 부분이 늘 연기력 지적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맡는 역할이 비슷하다는 점이나 확실하게 역할 표현을 못한다는 부분엔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항상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특히 '금나와라 뚝딱'에서 완전히 다른 성격의 1인 2역을 해냈다는 점은 배우로서 기본은 갖추었다는 뜻이니 충분히 칭찬해줄만한 일이죠. 그러나 생방송 수준으로 촬영되는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 한 배우가 1인 2역으로 계속 등장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금나와라 뚝딱'의 초반부 촬영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충분히 1인 2역이 가능했겠지..

스캔들, 장태하를 제외한 모두가 슬픔을 감추고 살았다

'스캔들'의 조윤희가 맡은 우아미 역은 아무래도 비호감이었던 모양입니다.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에서 우아미가 두 남자주인공을 휘어잡을 캐릭터는 아닌거 같다는 말이 많더군요. 일부에서는 자신을 산부인과로 데려다준 형사에게 공짜로 과일쥬스를 사달라 할 정도로 뻔뻔한 캐릭터라며 '민폐형' 주인공이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컵밥 포장마차 주인이라는 설정은 예전에 읽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드라마의 분위기를 확 뒤집을 정도로 엉뚱한 캐릭터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아미가 등장하면 전반적으로 정적인 분위기의 드라마가 레코드 판이 튀는 것처럼 묘하게 바뀌긴 하더군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이 드라마 전체를 감싸고 있는 비극을 감싸안으려면 우아미 정도의 성격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같긴 하더군요. 우아미는 공기찬(양진우)과의 결..

금나와라뚝딱, 정말 가출해야하는 것은 몽현 커플 보다 몽희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현실 속 사람들 보다 목적이 뚜렷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이야기에 개연성이 생깁니다. 악역이면 악역인대로 착한 역이면 착한 역인대로 '그 캐릭터라면 그럴만하다'라고 납득을 해야 이야기가 술술 흘러가죠. 그런 면에서 '금나와라 뚝딱'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또렷한 행동패턴과 경향을 보이는 편입니다. 특히 최고의 비호감으로 꼽힌 성은(이수경)은 약혼자와 딸까지 단호히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입니다. 마찬가지로 돈과 회사가 인생의 최고 목적인 가장 박순상(한진희), 아버지에게 인정받아 어머니를 찾고 싶은 박현수(연정훈), 회사를 물려받아 어지러운 집안을 정리하고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어머니를 돕고 싶은 박현준(이태..

칼과꽃, 파격적인 영상도 좋지만 TV 드라마의 특징을 살렸으면

'칼과 꽃' 어제 방송분을 보니 주인공 연충(엄태웅)이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공주(김옥빈)와 태자(이민호) 그리고 연충의 동료들이 연충을 살리러 애썼으나 모두 실패하고 목이 졸려 괴로워하는 연충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노비어머니를 둔 서자를 인정하지 않는 연개소문(최민수)에게 버려진 연충은 공주의 무사로 살아가려했으나 공주와 태자를 구하려다 그 정체를 발각당했고 영류왕(김영철)은 연개소문과의 관계를 고려해 연충에게 사형을 명령했습니다. 어제 방송된 4회는 '칼과 꽃' 방송분 중 가장 이해하기 수월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주로 영상과 이미지로 끌고 나가던 전개방식을 대사 중심으로 개선했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대화로 주고받으니 훨씬 낫더군요. 초반엔 망나니가 춤을 추길래 참수형인줄 알았는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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