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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너의 목소리가 들려, 집요한 민준국 그 살인의 동기가 무엇일까

지난주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글 중 하나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번주 방송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설마 방송 내용이 미리 공개가 되겠어 하며 대충 읽었는데 지금 보니 스포일러가 맞긴 맞네요. 장혜성(이보영)을 위협하던 민준국(정웅인)을 죽이려던 박수하(이종석)가 실수로 장혜성을 찌르고 그대로 사라졌다 나타난 박수하는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입니다. 함께 사라졌던 민준국의 절단된 손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박수하는 민준국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입니다. 민준국의 생사여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여러 시청자들이 짐작하는대로 민준국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장혜성 살인미수로 수배 전단지가 붙고 이목이 집중되자 자신의 뒤를 쫓는 박수하를 살인범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손목을 절단하고 수하의 지문이..

칼과꽃, 어수선한 드라마를 살린 건 김옥빈의 신선한 표정

KBS '칼과 꽃'은 작년 말부터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영류왕의 딸과 연개소문의 아들이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만 있고 주연배우 하나 정해지지 않은 드라마임에도 '공주의 남자(2011)' 만큼 괜찮을거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부 팬들은 남자 주인공은 김남길이 여자 주인공은 하지원이 하면 그림이 꽤 좋을 거라며 합성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김남길은 KBS '상어'에 하지원은 MBC '화투'에 출연하게 되었고 '칼과 꽃'의 주인공은 김옥빈과 엄태웅이 되었습니다. 어제 첫방송된 '칼과 꽃' 1회를 처음 본 느낌은 우선 어수선하다는 것입니다. 장면 하나하나를 매우 공들여 찍었고 마치 영화인듯 그림인듯 멋스럽게 처리했다는 점에 동감하지만 그 아..

개편이고 뭐고 불편은 없어야할 거 아냐!

요즘 마른 장마라 그런지 정말 끈적거리고 덥네요. 이런 날씨에는 안 그래도 짜증이 나기 쉽습니다. 더위를 잘 안 타는 사람일지라도 따끈따끈 들러붙는 건 좋아할 리 없을테니 말입니다. 거기다 PD나 노트북, 스마트폰은 왜 그렇게 뜨겁기만 한지 타이핑 한줄 하려다 기운이 빠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오늘은 다음뷰 개편과 오류 사이트 다운으로 그 짜증이 두 배가 되었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계속되는 오류로 신뢰를 잃은 이후엔 여전히 다음이 밉상이긴 합니다만 웬만하면 글까진 안쓸랬는데 오늘은 참을 수가 없네요. 개편하고 나서 한 이틀 동안 사이트가 뻗어서 글을 읽을 수도 없었고 글발행 여부도 확인이 안됐습니다. 거기다 페이지를 띄우면 iframe으로 연결된 다음뷰 소스가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떠서 ..

불의 여신 정이, 고증과 똑같은 캐릭터의 배우들 많이 아쉬웠다

'불의 여신 정이'의 주인공 유정(문근영)은 임진왜란 때 남편 김태도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간 여성 사기장 백파선으로 일본 아리타 도업의 어머니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 드라마는 한국에는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존중받는 한 여성사기장의 이야기를 실존인물 광해, 임해, 선조와 연결시킨 건 꽤 흥미롭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도자기 장인과 관련된 드라마가 거의 제작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잊혀졌던 조선의 백자를 되살린다는 면에서도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문근영과 괜찮다고 생각해온 배우 이상윤이 출연하더군요. 거기다 정이의 아역을 요즘 잘 나가는 아역배우 진지희가 맡고 아역 출연으로 뼈가 굵은 박건태, 노영학 그리고 능숙하게 초반부 로맨스를 이끌어낸 김지민과 정이의 배다른 오빠인 이육도 ..

'현장21'의 국방홍보원 폭로 이번에도 연예병사 징계로 끝나나?

지난번 연예병사 실태가 폭로될 때 개인적으로 한가지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연예인들은 원래 남의 이목을 유난히 신경쓰는 사람들이고 자신들의 복무 실태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하지 않을텐데 어째서 위문공연 후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식사를 하고 안마시술소를 갔을까. 이번주 '현장21' 방송을 보니 그 의문은 곧 풀리더군요. 국방홍보원 연예병사들에겐 그런 것이 자연스러웠고 그들이 숙식하는 국방홍보원은 우리가 아는 군대란 개념과는 아주 많이 다른 곳이었습니다. 연예병사들을 지휘, 감독하는 사람들도 군인이 아닌 PD들인 모양이더군요. 안마시술소 출입으로 국민적인 비난을 받은 세븐은 오늘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군입대 전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

'그것이 알고 싶다' 사모님은 여전히 무서웠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900회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사모님'의 뒷이야기를 방송했습니다. 제작진은 '죄와 벌 -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 방송'에서 또다시 시청자들을 분노의 도가니로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죄를 지으면 격리된 곳에서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벌을 받으면 불편한 것이 당연하건만 '사모님' 가족들은 아무도 자신들의 편법을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무기징역형을 받은 다른 죄수들 중 그 누가 배식되는 식사의 질을 불평하고 식단을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주가가 떨어진다며 방송 제작 중단을 요청한 사모님의 전남편 즉 OO제분 회장님의 '말씀'은 간단히 말해 이렇습니다. 사모님이 1인 병실에서 형..

스캔들, 하은중은 아버지를 처음 본 그날처럼 총을 겨눴다.

80년대에는 총잡이 서부 영화가 유난히 많아서 그랬을까요. 어릴 때 기억해보면 동네 남자아이들은 총놀이를 좋아했던 것같습니다. 삑삑 소리가 나는 전자총을 들고 아버지와 총싸움을 하고 이렇게 더운 날엔 물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남자아이들을 보며 역시 남자애들은 총싸움이 최고인가봐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하명근(조재현) 형사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장태하(박상민)를 찾아갔다가 자신을 아버지로 알고 장난감 총을 쏜 어린 은중을 만납니다. 장태하 때문에 억울하게 죽은 아들 건영이 떠올린 하명근은 아이를 안고 달아납니다. 태하건설 장태하는 상속녀이자 부인인 윤화영(신은경)과 오랫동안 별거중이었습니다. 불륜녀 고주란(김혜리)과 딸 주하를 낳은 장태하는 윤화영이 자기 몰래 키우는 아들이 있다는 말에 기뻐했고 아들을 보기..

금나와라 뚝딱, 박현수만 보면 떠오르는 연산군과 폐비윤씨

얼마 전에도 이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보면 궁중 암투를 벌이던 중전과 후궁들이 생각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람피우며 엄마 다른 세 아들을 낳은 박순상(한진희)은 자기 잘못은 알지만 집안이 엉망인 것은 싫어서 자신의 돈과 위엄으로 가족들을 눌러보려 합니다. 박순상이 실질적 아내 노릇을 하는 장덕희(이혜숙)가 영리하고 공이 많은 것은 알지만 굳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장덕희가 법적 아내가 되면 셋째 현태(박서준)과 그 엄마인 민영애(금보라)의 신세가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중전에게 굽신굽신하는 무수리꼴이 되는거죠. 그런데 첫째 박현수(연정훈)의 입장에서는 자신은 엄마 얼굴도 못 보고 자란 가련한 연산군이고 쫓겨나 생사도 모르는 자기 어머니가 폐비 윤씨고 어머니를 쫓아내는데 일조한..

금나와라 뚝딱, 독특한 악녀 유나 몽희 보다 호감인 이유

지난주 종영된 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MBC 주말 드라마 시청률을 1위에 올린 공신이라면 그 뒤를 잇는 드라마가 바로 '금나와라 뚝딱'입니다. KBS 주말드라마와 KBS 9시 뉴스 시청률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전국적인 시청률임을 감안할 때 주말드라마 시청률 3위도 굉장한 인기입니다. 얼마전에는 개그콘서트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금나와라 뚝딱'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는 한지혜가 연기하고 있는 유나입니다. 유나 보다 훨씬 더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는 유나와 얼굴이 같은 정몽희지만 유나 역할이 보여준 강력하고 독특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나와 정몽희 중 누가 더 좋나요?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유나 가족들을 사랑하는 정몽희 or View Results Create y..

천명, 문정왕후와 세자 이호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퓨전사극의 장점은 기록된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데 있습니다. 의붓아들을 죽이고 친아들을 왕위에 올린 문정왕후의 악행이 어느 정도였을까? 착하고 순하다고만 알려진 인종이 과연 어머니에게 반항하고 군주가 되려 한 적이 없었을까? 드라마 '천명'은 이 두가지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했고 그 과정에 살인 누명을 쓴 최원(이동욱)을 개입시켰습니다. 계모와 의붓아들의 권력다툼은 최원을 비롯한 여러 가상인물들 덕분에 더욱 흥미진진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실존인물들의 캐릭터는 역사에서 빠져나온듯 재미있었죠. 그러나 다른 면에서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의 주인공 최원(이동욱)은 처음부터 불행을 겪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최창손(장용복)이 세자 이호(임슬옹)를 지키다 단수형을 당하고 죽었을 때 그때 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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