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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직장의 신' 리메이크가 아니라 베낀 드라마라고?

지난주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KBS의 '직장의 신'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구가의 서'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도 화제가 풍성했고 흥미로웠지만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2007)'을 리메이크했다는 이 드라마는 계약직과 정규직으로 구분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드라마로 직장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일본 원작을 너무 그대로 따라한 것 아닌가 싶었지만 한국 드라마의 특징답게 적당히 멜로코드를 강조하는 등 나름 현지화에 성공한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본 것은 '직장의 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파견의 품격'은 2008년 SBS 드라마넷에서 '만능사원 오오마에'란 제목으로 방송된 적이 있고 일드 원작을 보지 않았..

나른한 오후는 국민TV 라디오방송과 함께

지난 4월 1일 드디어 국민TV 라디오방송이 개국했습니다. 그동안 조합원 가입은 받았지만 언제쯤 출자금을 입금받나 궁금해서 계속해서 들락거렸는데 쉬고있기가 불편했던지 라디오방송부터 출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많이 끊기고 버퍼링이 잦고 또 볼륨이 작다는 말이 있지만 알음알음 찾아서 듣는 분들이 많더군요. 국민TV 홈페이지에 가시면 아이팟을 비롯한 스마트폰으로도 바로듣기가 가능합니다. PC에서 국민TV 라디오방송을 듣고 싶으신 분들은 이 블로그의 오른쪽 링크를 클릭하시면 팟플레이어나 윈앰프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으로 접하실 수가 있습니다(허락도 안받고 링크 빌려왔습니다). * 국민TV 라디오방송 듣는 방법 (안내) * 국민TV 라디오방송 편성표 * 국민TV 조합원 가입신청과 안내 '국민TV'를 협동..

야왕, 민폐형 복수극의 결말 예감이 불길하다

청와대에서 울린 한발의 총성과 피흘리며 쓰러진 한 남자. 드라마 '야왕'의 첫장면은 상당히 파격적이고 강렬했습니다. 감히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에서 총을 쏘았다는 것도 특이했지만 영부인(수애)와 특별한 사연이 있는 듯한 하류(권상우)의 표정도 여운이 길었지요. 그러나 그 뒤에 펼쳐진 이야기는 첫인상과는 달리 지지부진했습니다. 한 여자를 위해 호스트까지 마다하지 않고 희생하는 한남자와 야망을 위해 남편과 아이를 버리는 악녀는 모든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갚아주겠다고 나선 남자의 복수극은 속시원하다기 보다 민폐에 가까웠습니다. 하류는 한때는 아내였지만 지금은 딸과 형을 죽인 원수인 주다해가 영부인이 될 때까지 별다른 활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감옥에 갇혀 초인적인 노력으로 학위까지 땄고 지금..

돈의화신, 이자쳐서 돌려주는 이차돈의 절묘한 복수법

부동산 재벌의 유산을 물려받은 아름다운 영화배우 은비령(오윤아). 머리는 나빠도 욕심은 남보다 많았던 은비령은 지세광(박상민)의 내연녀이자 사업가였습니다. 은비령과 결혼할 생각은 없던 지세광은 자신에게는 더러운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듯 철저히 은비령을 이용합니다. 주식은 은비령의 이름으로 관리하고 은비령의 막대한 돈도 이용하죠. 은비령은 그런 지세광을 위해 이중만(주현) 살인 사건으로 자신들을 협박하는 황장식(정은표)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것도 지세광의 동료이지만 라이벌인 권재규(이기영)의 차를 훔쳐 권재규에게 범죄를 덮어씌울 궁리까지하면서 말입니다. 이중만을 죽이고 그 아내 박기순(박순천)까지 비참하게 만들었던 지세광 무리 중 은비령은 가장 약했습니다. 은비령에게는 이차돈(강지환)이 파고들 수 있는..

백년의유산, 맛을 느끼지 못하는 이세윤 부각되지 않는 이유

착한 사람은 계속 당하기만 하고 못된 사람은 좋은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아무리 드라마지만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걸 보면 속이 터지기 마련입니다. 아니 드라마이기 때문에 훨씬 더 갑갑한 느낌이 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얽히고 섥혀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는 달리 드라마 속 세계는 작가의 의지대로 바꾸고 수정할 수 있는데 왜 보는 사람들을 이렇게 짜증나게 하는지 괘씸하기 때문이죠. 힘든 일을 당해도 언젠가는 밝게 웃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시청자들도 참고 기다리면 속시원한 장면을 볼 수 있겠지만 굳이 드라마보면서까지 견디고 싶진 않은게 솔직한 마음일 겁니다. '백년의 유산'의 여주인공 민채원(유진)은 예전 시누이였던 주리(윤아정) 때문에 세윤(이정진)에게 단단히 오해를 받고 맙니다. 이세윤은 민채..

'7급공무원'은 왜 '트루라이즈'가 되지 못했을까

수목드라마 경쟁이 워낙 치열해 시청률 20퍼센트가 넘는 드라마는 단 한편도 없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도 14퍼센트를 넘지 못하고 시청률 꼴지인 '7급공무원'도 9퍼센트니 완전히 망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경쟁작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멜로물 색깔이 뚜렷한데 비해 로맨틱 코미디와 국정원을 결합시킨 '7급공무원'은 로코물과 진지한 첩보물을 넘나드는 연출이 거슬렸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거짓말 때문에 만날 때 마다 싸우는 두 남녀주인공의 사랑이 재미있었지만 '국정원'은 로코물의 배경으론 결과적으론 무리였나 봅니다. 남녀주인공들이 근무하는 '국정원'은 실제 국정원과 몇 부분 유사한 면도 있지만 실제 국정원의 운영방식은 극비이기 때문에 드라마 속 묘사와는 많은 부분 다르다고 합니다. 우선 요원..

MBC 과속운전 실험, 경찰 입회하면 공익성 보장되나

MBC가 요즘 김재철 사장 퇴임으로 시끄럽습니다. 지난 3월 26일 방문진이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을 결정하자 김재철은 해임 절차를 밟기 전에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재철의 사표가 'MBC 역사상 방문진에 의해 해임당한 최초의 사장'이란 불명해를 피하기 위한 행보인 동시에 3억원 이상의 퇴직 연금을 챙기기 위한 꼼수라 지적합니다. 방문진의 해임 권한을 무시하면서 사적 이익에는 밝은 그의 행동은 다시 한번 비난의 대상이 될 것같습니다. 한편 MBC의 노조의 고소로 김재철 사장의 개인비리와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을 수사중이던 검찰은 MBC에 요청해 자료를 제출 받았다고 합니다. 해임 이전부터 김재철 사장의 '난폭운전'은 각계 각층의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한때 '드라마왕국'으로 불리던 MBC의..

이병훈 PD의 '자기 복제' 사극이 좋은 이유

조선 왕조에서 가장 유명한 왕인 '세종'에 대해서 궁금할 땐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사서를 읽어보면 됩니다. 한자로 적혀 난해하고 사관들의 조심스러운 언어 사용 때문에 헷갈리기는 하지만 후세 사람들은 기록을 통해 세종대왕이 책과 학문을 좋아하고 일중독이었으며 실리적인 사람이란 걸 알게 됩니다. 의외로 인자하기 보다는 성격이 급하고 고기를 몹시 좋아했으며 본부인 소헌왕후와 금슬이 좋았으나 후궁도 꽤 많이 두었음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세종이 면천해준 것으로 유명한 장영실의 출생과 죽음 그리고 그 성격에 대해서는 찾기가 힘듭니다. 아무리 그의 삶이 궁금해도 역사적 접근에 한계가 선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왕족이 아닌, 한때 민중의 영웅이었던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허균의 '홍..

마의, 어의 백광현은 왜 금천현감이 되었을까

언제나 그렇듯 50회 이상의 장편 드라마 한편을 보고 나면 계절이 달라져 있습니다. 지난 여름 끝물에 제작되기 시작해 10월 첫방송을 하고 꽃이 한참인 봄에 마지막편이 방송되었으니 정말 오랜 시간이었습니다. 조선 최초의 한방외과의이자 '신의'라 불리던 의원 백광현의 삶이 방송되는 동안 알게된 것도 많고 흥미로웠던 역사적 사실도 많았습니다. 물론 극중의 백광현(조승우)과 강지녕(이요원)의 출생이나 사랑이야기는 백프로 창작이고 한방의학이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을 뺀 여러가지 부분은 과장된 것이 많습니다만 조선 시대 의술과 의료정책에 대한 묘사는 많은 부분 뜻깊었습니다. '마의'는 어린 시절부터 보았던 이병훈 PD 사극의 장점이 부각된 한편 단점도 만만치 않았던 드라마입니다. 아직까지 정통사극 대표작으로 ..

백년의유산, 방영자 안하무인 며느리를 나무랄 수 없는 이유

세상에 이렇게 악랄한 시어머니는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더니 그에 못지 않은 막장 며느리가 또 화제입니다. 드라마 '백년의 유산'의 방영자(박원숙)는 며느리를 괴롭히다 못해 정신병원에 가두고 불륜까지 엮어 쫓아낸 막나가는 시어머니입니다. 자신의 소원대로 며느리와 아들 철규(최원영)가 이혼하자 앓던이가 빠진 것처럼 속시원하다며 냉큼 재벌가와 맞선을 보았고 태상그룹 막내딸 마홍주(심이영)를 새며느리로 들였습니다. 그랬는데 이 며느리의 행동이 시어머니 못지 않게 문제입니다. 못된 시어머니가 당하는 건 고소하다 싶을 정도로 통쾌하지만 윗어른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그래도 되는거냐며 말이 나왔다는군요. 사실 아무리 방영자가 막가는 캐릭터라고는 해도 '장유유서'를 배우고 자란 세대라면 며느리 마홍주의 행동을 불만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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