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려면 일단 드라마 속 세계에 빠져드는 게 중요합니다. 이 말은 바꿔말하면 드라마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따뜻한 말 한마디'의 공감 포인트는 '불륜'이 일어난 후 부부가 겪을 수 있는 감정과 갈등입니다. 시청자는 불륜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땐 배우자와 상간녀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바람피우면 이혼해야지'하는 단호한 감정으로 보다가 차츰 두 부부 사이에 불륜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상처와 진심을 보면 바람피운 입장도 이해가 간다 싶습니다. 마지막에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를 사랑반 미움반으로 대할 수 밖에 없는 주변 사정이 묘사되면 시청자는 드라마 속 부부에게 '왜 이혼하지 않냐'고 재촉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마지막회를 보고 나니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