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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827

BBC 닥터후, 터치우드 관련 소식들

2005년 리메이크된 Doctor Who 시리즈는 BBC의 대표 SF 드라마입니다. 제작자 Russell T Davies에 의해 다시 태어나 과거의 향수와 현대의 풍자를 한꺼번에 보여주었죠. 시간여행을 하는 Doctor란 이름의 타임로드와 그의 컴패니언들이 겪는 모험은 상당히 황당무계하면서도 신선했습니다. 바보상자, 판타지월드 TV에서 이런 걸 보지 못한다면 대체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수없이 오랜 세월을 살아온 닥터의 이야기, 타디스(TARDIS)를 타고 날아다니는 심장 두 개의 외계인, 결국 작년엔 11번째 닥터로 교체되어 David Tennant의 얼굴은 볼 수 없게 되고 Matt Smith라는 Doctor 역사상 가장 젊은 인물을 선정하게 됩니다. 제작자도 러셀이 아닌 ..

KBS TV 시청료, 인상하면 좋아집니까?

어제 밤 올라온 기사에 따르면 KBS가 결국 수신료(시청료와 다릅니다)를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1981년부터 계속 2500원이었던 수신료, 한전에게 대리 징수하게 했던 그 시청료가 이제 3500원이 된답니다. 그나마 KBS가 6060원대의 시청료를 주장하던 걸 여야 합의로 3500원대로 낮춘 거라 합니다. 원안은 광고를 폐지하는 조건으로 그 정도 비용을 요구한 것이지만 합의본대로는 40%대의 광고는 유지한다는군요. 한국방송공사는 1927년 경성방송국 개국으로 출발한 대표적인 한국의 방송국입니다. 본래 국영방송으로 출발했지만 1973년 3월 문화공보부에서 독립하여 공영방송기관이 됩니다. 현재 KBS의 얼굴인 여의도 사국은 76년에 지어진 것이죠. 1980년 전두환 정부에서 이루어진 언론통폐..

TV Inside 2010.11.20

정여진, 우리들 만의 인기 가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인데 저는 목소리 좋은 사람을 제일 좋아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외화에서 자주 활약하시는 성우분들의 팬이기도 합니다. 성우 분들의 실제 외모는 어떻다라고 정보를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목소리의 매력은 쉽게 헤어나올 수 없더군요. 정여진의 목소리는 아주 어릴 때 들었던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 1순위에 드는 목소리 중 하나입니다. 정여진하면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잘 알려진 가수라 그 중 하나를 기억하려니 하시겠지만 잊지 못하게 된 건 최불암씨와 함께 낸 앨범 '아빠의 말씀(1981)' 때문이었답니다. 당시 어린이가 부른 노래로서는 특이하게 가요차트에도 올라가고 그랬다고 합니다. 기회가 닿아 우연히 듣게된 그 앨범은 전혀 새로운 타입의 노래더군요. 정여진씨의 목소리를 알게 모르게 아시는..

TV Inside 2010.11.19

대물, 서혜림 공주님 맨발로 뛰세요

정치판이나 직장이나 제일 싫은 타입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죠. 생계곤란을 직접 겪어 본 적 없으니 한국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직거래'를 농민이 직접 해보라 조언하는 정치인들도 있고 대학 등록금이 오르면 장학금을 받으면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수의 누군가는 그 일에 성공하겠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전엔 근본적으로 치유가 안되는 문제들이죠. 드라마에서 정치인의 철학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당연히 하지 않습니다. 현직 정치인들도 가치관의 부재를 느끼게 할만큼 무식한 소리를 자주 내뱉는데 하물며 드라마가 '이상'을 완전하게 그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처음부터 해보지 않았고 그래서 더 걱정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여성 대통령 후보 서혜림씨는 백기사와 흑기사에게 둘러 싸여 '아무것도 모르지..

대물, 정의를 위해 부정한 손을 빌리다

SBS 드라마 '드물'이 차라리 정치 드라마를 표방하지 않고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이 여자 대통령인 내용이었으면 보다 더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대통령이 조연으로 등장한 드라마는 예전에도 많았다. '프라하의 연인(SBS)' 은 대통령의 딸이 사랑에 빠진 이야기였고 '꽃보다 남자(KBS)'의 지우 선배 할아버지는 전직 대통령이었다. '최초의 여자 대통령 프로젝트' 드라마 '대물'에서 극중 서혜림(고현정)은 드디어 남해도 도지사 자리에 무혈 입성했고 강태산(차인표)은 그녀의 뒤를 도우려 최선을 다했다. 예고를 보니 서혜림이 '복당녀'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거 같은데 강태산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 만의 가치관을 확립할 지가 다시 두고봐야 한다. 정치인이 드라마의..

즐거운 나의 집, 줄긋기 게임과 지우개

소프 오페라 장르 드라마들을 보면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사당패 놀이문화가 떠오릅니다. 유명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나왔듯 공길과 장생이 노골적인 성에 대한 표현을 했을 때 사람들은 깔깔거리며 웃고 배꼽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왕후의 죽음을 이야기할 땐 모두들 벌벌 떨고 어쩔 줄 모릅니다. 깨나 별난 인물이었던 연산군은 천출 장녹수의 '천한 행동'에서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왕의 남자'에서도 사대부를 풍자하고, 궁 안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장생과 공길을 보며 홀린 듯이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곤 하죠. 원래 대중 문화란게 그렇습니다. 때로는 현상을 비꼬고 때로는 원색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언가를 잊기도 하고 감정의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MBC의 '즐거운 나의..

안토니오, 계속 노래를 불러줘요

안토니오 반데라스란 이름을 떠올리면 대부분 한물 간 액션스타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60년생의 배우로 올해 51세인 이 사람은 남성적인 역할을 자주 맡아 느끼하면서도 마초스런 느낌을 풍깁니다 'Shrek 2'에서 장화신은 고양이 역으로 출연할 때는 귀엽다는 느낌도 줬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고양이 얼굴이었죠. 이런 외모의 배우를 분명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상이 남은 건 무슨 까닭일까요. 최근 이웃 블로거이신 '타라'님의 블로그에서 간만에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보았던 탓인지 반데라스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Jose Antonio Dominguez Banderas)라는 배우를 처음 본 건 분명 '필라델..

'M.버터플라이'의 나비는 바로 이 사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M. Butterfly(1993)'의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대변되는 서양인들의 환상을 꼬집어야할 지 그것도 아니면 영화를 찍을 당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의 아름다움을 말해야할 지. 어쨌든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개봉 당시 공개된 시놉시스를 두고 친구들이 떠들던 내용이 생각난다. 그들은 한눈에 봐도 남자임을 알아볼 수 있는 남자를 어떻게 여자로 착각할 수 있느냐 의심했고 동성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시절이라 두 사람이 무슨 수로 연인 관계를 이어갔냐는 등 원색적인 잡담들도 주고 받았다. 영화의 내용은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칼라 퍼플, 보라색의 특별한 의미

헐리웃 기사를 이것저것 읽다 보니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한 한무리의 배우들이 보입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거의 유일한 출연 영화이자 히트작인 'The Color Purple(1985)'가 개봉한지 25년이 지났다는군요. 오프라 윈프리는 그 영화 이후 쇼프로그램 진행자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됐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1982년 발표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주연으로 단숨에 세계를 감동시켜 버립니다. 비록 시드니 폴락 감독의 'Out of Aprica(1985)' 때문에 여우주연상은 타지 못했습니다만 무명의 우피 골드버그를 세계 스타로 바꿔놓았죠. 우리 나라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만 20..

욕망의 불꽃, 준구씨 아버지 만나 보셨어예

MBC '욕망의 불꽃'에는 자매가 등장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무릎쓰고 매진하는 윤나영(신은경)과 평생을 착하게 살며 고향을 지키는 윤정숙(김희정) 자매죠. 윤나영은 부자가 되고야 말겠다는 목적 때문에 김영민(조민기)와 윤정숙의 결혼을 방해했습니다. 언니의 행복을 가로챘다면 가로챈 셈이죠. 최근 윤정숙은 김영민의 형인 김영준(조성하)와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냉정하고 일 밖에 모르는 것 같던 김영준은 조선소 사업을 하면서 어쩐지 그 동네의 정서가 아주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늘 단호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의외로 따뜻한 면모가 있던 김영준은 정숙과 연인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의 바닷가 데이트. 아버지의 유해와 강준구(조진웅)의 유해를 뿌린 그 장소에..

욕망의 불꽃, 배우 조민기의 디시 인증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14편까지 방영되었습니다. 늘 바람 잘날 없는 격렬한 성격의 여주인공 윤나영(신은경)씨의 처지도 많이 안정되었고 착하디 착한 김민재(유승호)와 과거를 바꾸고 싶은 여자 백인기(서우)의 사랑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첫회의 내용이 파국이었으니 이들의 사랑은 절대 긴장감을 떨어트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기록할 내용은 '욕망의 불꽃' 팬들이고 배우 조민기씨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디시인사이드 인증 이야기입니다. 인기있는 드라마들은 대부분 디시인사이드 안에 별도 갤러리를 만들게 마련이고 그 안에서 팬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하고 직접 출연 배우들이 '인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같은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MBC 글로리아'도 배우 배두나씨가 직접 인증을 올려 공지로 올..

근초고왕, 백제 시대의 사극 만들기

14일날 방영된 KBS '근초고왕' 4회의 내용은 가죽과 대나무를 엮어 만든 비행체로 고구려의 고모리성을 함락시킨다는 내용이다. 부여구(감우성)의 활약으로 자존심을 상한 고국원왕(이종원)은 북방에서 모용황을 상대중인 고노자(전병옥)의 군사를 불러들이려 한다. 고모리성으로 날아든 행글라이더 모양의 커다란 연은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엄청난 무게의 연이 사람을 태우고 날아들려면 깨나 잘 계산된 공식이 필요한데 황당무계한 설정이 아니냔 지적도 많다. 김유신이 연을 활용해 민심을 돌렸다는 기록 탓인지 각종 드라마에서 연을 활용하는 건 자주 볼 수 있다. 고대 사회의 전투신은 사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게 보통이라 익숙한 느낌을 주기에 그리 색다르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긴 'MBC 선덕여왕'에서 보여준 ..

블로그, 메타 블로그 그리고 이웃

지금 구독하고 있는 다음 뷰가 거의 200명쯤 됩니다. 새로 올라오는 글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저같이 속도가 좀 느린 사람들은 일일이 읽고 댓글을 다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생각할 거리가 있는 문제들은 관련 링크까지 읽어야해서 새로 알게 되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RSS 목록까지 합치면 꽤 많은 시간을 글을 읽는데 할애하는 셈입니다. 최근에 손가락을 다쳐(한달이 지나도 상처가 낫지 않길래 뭔일인가 했더니 외과 치료가 필요한 거더군요) 집을 자주 떠나 있었더니 트위터, 댓글 하나같이 밀려버리는군요. 사는 곳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전혀 없어(최소 40분 이상 이동해야 병원이 있습니다) 이동해 있었더니 게으름이 여지없이 드러나 버립니다. 손가락도 조금 아프구요. 간만에 엑스포 공원..

근초고왕, 부여화는 왜 공주인가

얼마전 'KBS 근초고왕' 원작은 이문열의 '대륙의 한'이라고 알려져 있었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적고 있지만 누군가가 '근초고대왕'이란 다른 소설이 훨씬 더 드라마와 가깝다고 한 글을 읽었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어떤 책을 사야할 지는 망설여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말 구입할 만한 책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가 불분명한 듯하다. 드라마 '근초고왕'은 정보를 부족하게 제공하는 편이다. 부여화(김지수)와 부여구(감우성) 사이에 어릴 때 어떤 일이 있었으며 부여준(한진희)와 해소술(최명길)이 예전에 어떤 사이였는지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야 차츰 정보를 늘여가면 그만이지만 각종 명칭이나 설정에 대한 정보는 사서에 의한 것인지 작가의 설정인지 마땅히 알려줄 책임이 있지 않나 싶다. 사서상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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