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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제국, 최고의 명장면 '회장님 오십니다'에 숨겨진 비밀

황금의 제국'이 방송되기 시작한 이후 이 드라마가 특정 재벌을 모델로 한 내용이 아닌지 검색해보는 분이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특정 재벌의 영웅적 면모를 강조한 드라마도 만들어지곤 했으나 요즘은 특정 기업인 가족을 모델로 만든 드라마는 실질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행여 드라마로 인해 특정 재벌이 이미지 손상이라도 입게 되면 막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시달려야할 수도 있고 당장 제작비 지원이 끊기는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정 재벌을 언론이나 드라마에서 언급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간단한 검색만으로 쉽게 알 수 있죠. 그러니 '황금의 제국'이 모델로 한 특정 기업은 없다고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황금의 제국'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최동성(박근형) 회장의 사장단 회의 출석 장면은 ..

'크크섬'에 '너목들'의 비밀이 있긴 있었네

차관우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윤상현과 박수하 역의 이종석은 과거 '시크릿가든(2011)'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두 배우의 팬들이라면 '시크릿가든'에서 두 사람이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죠. 그때 두 사람은 묘한 호감(?)으로 얽힌 사이였고 썬 역의 이종석은 오스카 역의 윤상현에게 '오스카를 모른다'며 굴욕을 안긴 적이 있습니다. 지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등장하는 박수하는 그때의 썬과는 다른 역할이고 윤상현의 연적이지만 둘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느낌도 있죠. 아무튼 그때의 인연으로 윤상현은 '너목들' 시청률이 23%가 넘으면 오스카춤을 추겠다고 공약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드라마를 하다 보면 전작에서 마주친 배우들이 한 두커플씩은 꼭 있습니..

너의목소리가들려, 장혜성을 납치한 민준국 그 마지막 비밀을 풀어라

병원에서는 종종 불의의 의료사고가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또 병원에 안 좋은 소문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쉬쉬하며 덮습니다만 병원에 와서 일정 시간 이상의 난동을 피우고 기물을 파손하는 경우 현행범으로 경찰에 출동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동이 의사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사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면 난동부린 유족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만약 병원에서 책임지지 않기 위해 의료사고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진료기록 제공을 거부한다면 유족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약올리듯 같은 답변만 반복하는 병원 측에 화가 나지 않을 유족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고 병원측에서 쉽게 의료사고 의혹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

너의목소리가들려, 법의 현실은 서대석 서도연의 공소 취소는 판타지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 이렇게까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 드라마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법정 안의 법리 공방부터 법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는 사람들까지 우리 사회가 '정의의 여신상'이라 부르는 법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이렇게까지 훌륭하게 표현한 드라마는 간만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쓰려는 포스팅 내용과는 별개의 내용이라 다시 작성할까 하지만 '너의 목소리가 들려' 황달중(김병옥) 사건에 모델이 될만한 억울한 옥살이가 실제 존재했듯 민준국(정웅인)과 심장병수술 그리고 수하아버지 박주혁(조덕현)과 유사한 사례(살인 사건이 아니라)도 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드라마는 또 처음입니다. 두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며 오열하는 서도연(이다희) 검사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

불의여신정이, '어마마마' 한고은은 한복만 입어도 화려합니다

평소에 사극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사극을 보는 나름대로의 기준같은게 생기더군요. 시대상 고증은 얼마나 잘 됐는지 실존인물 캐릭터가 사서 속 기록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석했는지 극중 인물들이 사용하는 대사가 상황이나 예법에 맞는지 등 나름대로 관심을 두고 유심히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방송된 '사극'들 대부분은 판타지라 기준에 맞는 작품은 전멸하다시피했고 '불의 여신 정이'는 그중에서도 꽤 상태가 안 좋은 쪽에 속합니다. 임해군(이광수)이나 광해군(이상윤) 캐릭터는 상당히 잘 만들었고 연기자도 잘 맞춘 듯한데 그 외 부분은 거슬리는게 상당히 많더군요. 특히 극중 인빈 김씨(한고은)에게 임해군과 광해군이 번갈아가며 '어마마마'라고 할 때는 황당해서 웃음이 터져나왔는데 조선 왕실 법도 중 하나는 ..

너의목소리가들려, 민준국과 수하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미끼 등장

원칙적으로 누구든 법원의 잘못된 판결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한 경우 확정 판결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고 손해배상비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 보다 그 절차와 소송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황달중(김병옥)처럼 가슴아프고 슬픈 옥살이는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구제해줘야할 것같지만 대개 기나긴 시간에 속만 태우며 지쳐갑니다. 26년간 살인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고 딸과 건강을 모두 잃었는데도 책임질 사람은 없고 최소한의 보상을 해줘야하는 국가는 그들을 위해 약간의 시간도 양보하지 않는 셈입니다. 확정 판결의 재심은 조건이 까다롭지만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꽤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실제 모델인 정원섭 할아버지는 1972년 경찰서장..

너의목소리가들려, 박수하와 민준국과 장혜성에게 법의 정의란?

세상에는 적당한 때 공권력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권력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수하(이종석)는 아빠와 단둘이 살다가 아빠가 죽은 후에는 고모부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고모도 없이 아이 셋을 키우는 고모부는 처음에는 수하가 부담스러워 했지만 나중에는 보험금을 반색하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수하가 마음의 소리를 듣는 걸 알게 되곤 수하를 떠나버렸죠. 수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돌봐줄 가족이나 피붙이가 없는 고아인 셈입니다. 따지고 보면 무조건 수하를 믿어준 장혜성(이보영)이 아니었으면 수하는 민준국(정웅인)이나 황달중(김병옥)과 똑같은 처지가 됐을 것입니다. 각자 인정해야하는 '진실'을 앞에 두고 주인공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장혜성은 민준국의 범행을 ..

드라마의 전설 김종학 PD, 이렇게 아쉽게 가다니

오늘 오전에 정말 믿을 수 없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전 대표였던 김종학씨가 사망했다는 기사였습니다. 한 고시텔에서 발견된 그의 사망 원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는데 최근 드라마 '신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해 구설에 올랐다는 건 본 적이 있습니다만 이런식으로 운명을 달리할 줄은 몰랐네요. 그의 사망소식과 함께 김종학 PD가 과거 제작한, 파란만장한 80, 90년대 인기 드라마들이 하나둘 떠오르더군요. 김종학하면 드라마였고 드라마하면 김종학이던 시대가 이렇게 마무리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요즘 말로 드라마계의 '전설 오브 레전드'가 바로 김종학이었으니 말입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80년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은 그때가 MBC 드라마의 황금기였노라 회고하곤 합니다..

황금의제국, 제국을 호령한 최동성과 노다지를 찾는 젊은 사자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LA다저스 박찬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박찬호를 모르면 간첩'이라 놀릴 만큼 화제가 되었던 인물입니다. 한양대학교 92학번 박찬호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당시 가요계의 제왕 72년생 서태지와 73년생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대한민국을 휩쓴 초대형 신드룸으로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박찬호'에게 열광했던 이유는 공식적으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는 민족적인 이유였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젊은 벼락부자'에 대한 부러움이 깔려 있었죠. 80년대의 노다지가 부동산 투기였다면 90년대의 노다지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었습니다. '황금의 제국'은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90년대는 재벌..

금나와라뚝딱, 가짜 노릇을 들킨 정몽희 본격적인 연인 선언?

요즘 드라마에는 '돈'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캐릭터가 예전 보다 꽤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소위 '막장' 드라마들은 캐릭터의 특징이나 배경이 단순해져서 '돈'을 목표로 움직이는 캐릭터는 이해하기가 꽤 수월합니다. 가끔씩 막연한 모정이나 사랑에 잠깐 흔들리기는 해도 바라는게 아주 단순하거든요. '금나와라 뚝딱'에는 돈 때문에 인생을 바꾸고 돈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등장하죠. 그중에서도 성은(이수경)의 캐릭터는 부자집 아들 현준(이태성)에게 반해 애인과 딸을 버린 잔인한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지금은 옛날 애인을 멀리 떠나게 하고 싶어 딸을 납치한 상태죠.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금나와라 뚝딱'이라는 드라마 제목이나 '돈 싫어하는 사람 있냐'는 드라마 대사처럼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스캔들, 부모들의 죄값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이들

세상에는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이 아니라 부모들의 잘못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드라마 '스캔들'에는 부모들의 잘못으로 눈물흘리는 여러 젊은이들이 등장합니다. 장주하(김규리)는 환갑장치와 육갑도 구분 못하는 무식하고 뻔뻔한 어머니 고주란(김혜리) 때문에 속상해하고 장은중(기태영)은 황제펭귄을 그리지 못해 혹시나 내가 그냥 금만복이고 윤화영(신은경)의 아들인 은중이 아니면 어쩌나 힘들어하던 어린 시절을 종종 떠올립니다. 하은중(김재원)은 가끔씩 자신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아버지 하명근(조재현)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윤화영은 갑자기 나타난 고주란 때문에 미안해하는 장주하에게 이런 말을 하죠. '너한테는 네 엄마가 무지무지 아프니까' 엄마만 보면 짜증나고 부아가 치미는 거라..

금나와라뚝딱, 유부남과 미혼부 사이에서 불행을 자초하는 몽희

가끔은 사람이 너무 착해서 맺고 끊는 걸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작은 일에도 쉽게 휩쓸리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확실하게 매듭을 짓지 않고 단호히 자르지 않으면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전처와의 관계가 부부라기 보다 남이었다고는 해도 이혼하지 않으면 유부남인거고 아무리 아이 엄마와 헤어졌어도 과거에 다른 여자 때문에 나를 버린 남자에게 미련을 느끼는 건 웃긴 일입니다. 하필 '금나와라 뚝딱'의 정몽희(한지혜)가 가깝게 지내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입니다. 전치 유나(한지혜)와 이혼도 못한 박현수(연정훈)이나 아이엄마 성은(이수경)에게 휘둘리는 진상철(김다현)말이죠.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이 드라마의 공식지정 악녀인 성은은 결혼전 몽희에게 진상철을 빼..

칼과꽃, 파자놀이처럼 흩어진 戀心 궁으로 돌아오다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도 아름답지만 숨겨온 마음을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도 보는 사람들을 설레게하는 장면 중 하나죠. '칼과 꽃'은 숙명적으로 원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영류왕(김영철)과 연개소문(최민수)의 딸과 아들인 무영(김옥빈), 연충(엄태웅)의 사랑을 묘사하는 드라마입니다만 두 사람은 드러내놓고 서로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적은 없습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주고받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긴 했으나 그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건 '파자놀이'가 전부입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공주는 마음(心) 속의 말(言)은 실(絲)에 갖혀 말하지 못하는 글자 즉 사모할 연(戀)을 문제로 내며 연충에게 마음을 드러냈으나 공주의 호위무사..

너의목소리가들려, 진실을 밝히거나 침묵하거나 민준국이 원하는 결말은?

차관우(윤상현)를 찾아온 민준국(정웅인)은 끝까지 갈 거 같다면서 차관우 변호사에게 이야기의 '시작'을 말해주고 갑니다. 시청자들이 짐작하는대로 민준국이 말한 것은 수하(이종석) 아버지와 민준국의 숨겨진 과거겠지요. 차관우는 직감적으로 민준국이 말해준 그 이야기가 '유언'일 것이라 말합니다. 그 어떤 과거든 어린아이가 보는 앞에서 그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어춘심(김해숙)을 살해한 변명은 될 수 없겠으나 차관우, 민준국, 박수하 이 세 사람만 알고 있는 수하아버지(조덕현)의 과거가 이 드라마의 최대 반전이 될 것입니다. 첫회부터 등장했던 박수하의 핸드폰 고리, 즉 수하아버지의 자동차에 매달려 있던 사진 펜던트(로켓)에는 두 여자와 한 아이의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두 여자는 몹시 닮았고 흐릿해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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