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아니 아무리 생떼같은 자식을 잃었다지만 어떻게 남의 아이를 유괴하는 내용을 방송할 수 있나 고개를 갸웃했던 기억이 납니다. 드라마 '스캔들'은 이 부분을 설득하기 위해 장태하(박상민)의 캐릭터를 이용합니다. 남의 아이가 죽든 말든 부실공사로 무너진 건물은 덮으면 그만이고 내연녀의 명예가 망가지든 말든 자신을 위해 섹스 비디오를 기자에게 넘긴 장태하는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이며 정치권 권력자들의 사냥개입니다. 형사 하명근(조재현)의 힘으로 정당하게 처벌할 수 없는, 천하의 못된 놈이 바로 장태하였습니다. 하명근은 처음부터 어린 은중을 납치할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하명근이 장태하가 사는 집 대문 앞에서 권총을 들고 서 있었던 이유는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장태하를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