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다 보면 가끔 자기 자신도 이해 못할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시댁 식구들에게 무조건 미소짓고 순종하는 가식, 아는 여자에게는 털어놔도 같이 사는 아내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고민,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면서도 친구인척 그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망설임, 이상형도 아니고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여성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감싸주고 싶어지는 묘한 끌림, 모진 말로 평소 밉상이라고 생각했던 여자를 떼어내면서도 나 때문에 밥도 못먹고 그러지 말라며 한마디 던지는 이상한 친절 등 사람들은 종종 그렇게 복잡한 행동을 합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최근 가장 보기 좋고 호감가는 커플은 아무래도 천재용(이희준), 방이숙(조윤희)입니다. 방말숙(오연서)이나 차세광(강민혁)처럼 약아빠진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