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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한국 드라마 보기 516

호텔킹, 아모네에게 협력하는 캐릭터 백미녀의 정체는?

드라마에서 복수극이라는 포맷은 주인공의 감정을 격앙시킬 수 있는 훌륭한 이유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자칫 드라마를 뻔한 막장 드라마로 만들기 쉬운 장치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들을 전혀 납득시킬 수 없는 유치한 복수극은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오히려 짜증을 유발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많은 복수극들이 '미스터리'를 추가시키고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악역을 덧붙입니다. '호텔킹'은 호텔상속녀인 여주인공 아모네(이다해)와 자신을 호텔 전회장의 아들로 알고 있는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 악역 이중구(이덕화)의 미스터리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 백미녀(김해숙)를 중심으로 호텔상속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회부터 3회까지 지켜본 아모네는 호감이 가기 보다는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 입니다. ..

'장보리' VS '호텔킹' 스타일 바뀐듯한 주말극 작가들의 변신

지난 주말에 MBC에서 두 편의 드라마가 새로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다해, 이동욱 주연의 32부작 '호텔킹'과 오연서, 김지훈 주연의 50부작 '왔다 장보리'입니다. 두 드라마 중에서는 일단 '호텔킹'에 눈길이 가더군요. 호텔 상속을 둘러싼 음모와 로맨스가 중심이 될 '호텔킹'은 주연배우를 놓고 말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괜찮더군요. 이번에도 MBC의 악역 전문인 이덕화가 차재완(이동욱), 아모네(이다해)를 쥐고 흔들 최종보스가 될 모양입니다. 할렘가에서 구출한 차재완을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마치 거친 사냥개 길들이듯 훈련시키는 태도가 흥미로웠습니다. 헐렁한 겉모습과 달리 산전수전 다 겪은 상속녀 역할의 아모네, 싸늘한 백미녀(김해숙)도 재미있는 캐릭터네요. 반면 '왔다 장보리'는 씁쓸하게도 M..

쓰리데이즈, 재벌 김도진 회장의 '미친 짓'이 보여준 교훈

과거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전쟁을 하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핵무기를 한번 사용했던 제2차세계대전의 무서움을 세계인들은 충분히 보았기 때문에 세계 최강국인 두 나라가 혹시라도 핵무기를 모두 동원해 치킨게임이라도 벌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 약소국가들은 두 나라의 대립에 바짝 긴장하곤 했습니다. 오래된 기억입니다만 어떤 영화는 어린아이들이 장난삼아 미국 국방부를 해킹하고 게임인 줄 알고 전쟁을 하다 세계대전을 일으킬 뻔했다는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약 핵무기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미쳐서 실수로 혹은 의도적으로 핵무기를 발사한다면 그대로 세계는 멸망하고 말겠죠. 혹시 모를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는 핵무기에 대한 권한을 최대한 쪼개고 나..

골든 크로스, 추리형 복수극 특유의 무게감 어떻게 극복할까

공교롭게도 두 방송사의 드라마가 비슷한 주제를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SBS '쓰리데이즈'는 대통령과 경호실 요원들이 의기투합하여 거대 재벌과 권력자들의 불순한 음모를 막으려는 내용이고 KBS '골든크로스'는 경제계의 빅브라더로 거대 은행을 사고파는 골든크로스 클럽과 그들의 작전에 휘말려 붕괴되는 가족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개 방향은 다르지만 두 드라마 모두 한 개인 - 심지어 대통령일 지라도 - 쉽게 감당할 수 없는 권력집단을 다루고 있죠. 한쪽은 주인공이 청와대 경호원이고 한명은 변호사인데도 사람이 죽어나가고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습니다. ​ _​전반적으로 긴박하게 전개되는 '골든 크로스'의 전개방식은 합격점을 줄만하더군요. 나름 복잡한 경제용어가 시청을 방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자막 ..

신의 선물, 샛별이 납치의 마지막 단서 네메시스 문신남의 정체는?

작가가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스릴러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범인을 추리하는 건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지 정말 맞추고 싶어서는 아닌 경우가 많죠. 혹시나 시청자가 맞춰도 전권을 쥔 작가가 내용을 뒤집으면 그만인게 드라마입니다. 추리 드라마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추리 과정이 얼마나 설득력있느냐 혹은 얼마나 관심을 집중시키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특히 '신의 선물 14일'처럼 사회고발 성격이 덧붙여진 드라마는 더욱 추리 보다는 주변적인 이야기에 눈길이 가기 마련 이죠. 철없는 어린아이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 모성애에 대한 편견 등을 돌아보다 보면 가끔은 진지한 범인 추리가 무의미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내용이 전개되면 될수록 시사프로그램 작가 김수현(이보영)의 딸인 샛별이(김..

신의 선물, 칠곡 계모 사건이 떠오른 어른들의 무관심

흔히 '운명' 하면 거부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는 '팔자'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대개는 한 사람의 운수나 삶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의 선물 14일'의 샛별(김유빈)이 사라진 것도 결국 납치되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해석됩니다. 그런데 유기적으로 얽힌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지켜보면 샛별이의 납치는 필연적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죠. 샛별이가 그런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샛별이 주변에 목적을 가진 사람들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그들의 강한 의지가 충돌하다 보면 샛별이는 결과적으로 위험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샛별엄마 김수현(이보영)이 기동찬(조승우)과 함께 미래에서 샛별이가 죽는 걸 봤..

신의 선물, 샛별의 납치와 함께 드러난 김수현의 모성애 트라우마

얼마전 종영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논란 대상이 되었던 것은 여주인공의 선택이 우리가 알던 어머니들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남편의 아이와 함께 마음 편히 사는 여주인공은 두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이는 낳자마자 남편에게 건내주고 사진보는 것 조차 거부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이를 위해 견디거나 필사적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결말이라 평가했죠. 여주인공의 선택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모성애 -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애와 크게 차이가 있었 습니다. 그녀는 모성애의 고정관념과 어긋난 선택을 했기에 비난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신의 선물 14일'의 김수현(이보영)은 샛별이(김유빈)의 납치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여러 사람의 의지와 운명이 얽힌 샛별이의 납치는..

신의 선물, 노골적으로 드러난 피해자에 대한 고정관념

어린이에 대한 범죄를 보면 마치 내 일처럼 가슴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옛어른들의 표현대로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아픔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에 한마디씩 던지곤 합니다. 그 때문에 '애가 왜 그 시간에 밖에 있었나' 내지는 '그러게 왜 낯선 사람을 따라갔어'같은 속모르는 말로 피해 가족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고들 하지요. 때로는 이런 안타까움이 아닌 말그대로 피해자가 잘못했다는 식의 '피해자 과실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동범죄니까 그나마 최대한 표현을 조심하는 것이지 성범죄였다면 피해자에 대한 조롱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아동 성범죄인 나주사건만 봐도 피해 가족에 대한 비난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신의 선물'에 ..

신의 선물, 엄마 김수현이 마주쳐야할 이수정 사건의 진실

운명이란 말은 세상 그 어떤 단어 보다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에 '운명'이란 수식어를 붙이곤 하죠. 내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가 죽기 2주일 전으로 타임워프한 김수현(이보영)이 노력하면 할수록 일이 꼬이고 아무리 몸부림쳐도 미래는 막을 수 없습니다. 샛별이(김유빈)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역시 운명의 힘으로 설명될 수 있지요.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의 결말도 따지고 보면 운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머니는 운명의 또다른 이름인 죽음의 신을 쫓아가지만 다른 아이들의 목숨과 장담할 수 없는 아이의 미래 사이에서 갈등하다 어쩔 수 없이 자식의 운명을 죽음의 신에게 맡겨야 했습니다. 10년전 죽은 이수정(이시원)..

신의 선물, 드디어 공개된 이수정과 샛별의 관계 범인은 누구?

드디어 기동찬(조승우)의 첫사랑이자 무진살인사건의 피해자 이수정이 등장했습니다. 이수정 역을 맡은 배우를 찾아봤더니 이시원이란 이름의 신인 배우더군요. 역시나 '신의 선물 14일' 핵심 인물은 1회와 2회에 모두 출연했습니다. 김수현(이보영)이 유괴 발생 1년전 데스티니에서 만난 카페주인(이연경)의 딸은 이수정이었고 샛별(김유빈)의 죽음을 예고하는 폴라노이드 사진과 타임슬립이 일어난 무진 호수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얽혀 있었습니다. 왜 하필 기동찬과 김수현이 같이 타임워프를 했으며 샛별이의 운명이 어떻게 이수정 살인사건과 관계되었 는지 중요한 실마리가 풀린 셈이죠. 뭐 그리고 보니 이번주까지 방영되면 모두 10회고 마지막회까지 3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긴 하군요. 샛별이가 졸라서 이수정이 생일 선물로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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