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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Inside 133

'장닭' 정명현의 죽음과 어린 연예인들에 대한 우려

우선 20여년전 반강제로 은퇴해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닌 정명현씨를 언급해야하는지 꽤 많이 망설였습니다. 1993년 정명현씨의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이 어떤 방송출연도 없었으니 사실상 연예인이라고 하긴 힘든 사람입니다. 2011년 사망했음에도 언론보도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어쩌면 그의 사망원인이나 과거 어떤 이유로 활동중단을 당했는지 정확하게 적는 것 조차 불편한 일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포스팅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개인적으로 어린 연예인들의 도를 넘는 방송활동을 반대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명현씨의 범죄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중죄였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제 2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우리 나라에서 딱히 연예인이 아니라도 그 정도 죄면 다시는 재기하기 힘들..

요즘 방영되는 드라마 쌈박한 맛이 없네

요즘은 시청률 20% 넘는 드라마가 드물다고 합니다. 공중파 방송 3사를 비롯해 종편, 케이블까지 시청률 경쟁에 끼어들었기 때문에 소위 '막장' 소재를 선택해서라도 시청률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방송사의 몸부림이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갑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묘사된 것처럼 드라마는 미리 투자받는 영화와는 다르게 순간순간 시청률이 광고를 투자받는 또다른 수단이 됩니다. '돈되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제작자와 방송국도 '먹고 살 수'가 있으니 시청률 20%가 아니라 15%라도 확보해보자는 그들의 몸부림이 납득이 아예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 이병훈 PD의 월화드라마 '마의'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건 호평을 받는 '학교'나 '드라마의 제왕'을 제치고 계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인기 ..

'긴급출동 SOS' 찐빵소녀 판결 사회고발 프로그램 수준을 높여라

공중파 방송의 의무 중 하나는 사회고발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입니다. 드라마와 예능이 TV 프로그램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이지만 상업방송이든 세금을 받고 운영되는 공중파 방송이든 '사회고발'은 방송의 기본적인 공적 책임입니다. 최근 들어 기존에 인기를 끌던 시사 교양프로그램이 폐지되었고 일부 케이블 방송의 고발 프로그램은 아예 짜고 찍는 프로그램으로 선정적인 내용이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국민TV방송'이나 '대안언론'은 이런 문제들에 공감하기 때문에 지지받은 아이디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사회고발 프로그램은 공공영역에 집중되어야할 프로그램의 시선을 일부 개인들에게 주목시켜 화제 불러모으기에 급급합니다. 공적 영역과 전혀 상관없는, '맥도날드 할머니'를 비롯..

상주 웅진폴리실리콘 염산유출 사고, 우리는 정보가 부족하다

사고라기 보다는 재앙에 가까웠던 구미 불산유출사고 때문에 주변에 화학공장이 있는 농가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불산유출사고로 해당지역 주민들은 각종 농작물이 모두 말라붙는 처참한 피해를 입고 거주지에서 피신해 오랫동안 힘든 생활을 해야했습니다. 오랫동안 잔류하는 화학물질의 특징상 토양에 남아 있는 불산 성분이 모두 사라졌다고 할 수 없으니 언론의 관심이 식어버린 지금까지도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라 볼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한 보상이나 상황은 영 석연치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제 발생한 상주 웅진폴리실리콘의 염산유출 사고 역시 비슷한 수준의 큰 재앙이 되는 건 아닐까 우려했습니다. 상주군 청리면 주변의 주민들이 짧은 시간 동안 대피하고 밤새도록 소방방재청의 인력이..

손현주의 대상 수상 '반전'이 아닌 '상식'이 되려면

우리 시대에는 사랑이나 성공 혹은 인연이나, 행운, 정의같은 무형의 것들이 모두 판타지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가치를 매기고 물질적인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는 한낱 말장난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서 '정의'를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서 사람들은 점점 더 가상의 이야기와 게임에 빠져드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사람들이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정의나 사랑에 대한 꿈을 모두 버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TV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때로는 현실의 정의는 저것과 달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

MBC 연기대상, 주인공 이름도 틀린 '빛과 그림자' 굴욕은 예정된 일

올한해 MBC 드라마는 유난히 막장 드라마, 연기력 논란이 자주 일었던 것 같습니다. 오로지 시청률 만으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평가하는 운영진 덕인지 꽤 많은 작품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어제 방송된 'MBC 연기대상'은 '작품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시끄러워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드라마들의 잔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가 '막장'이라 분류한 드라마들 중에는 의의있는 드라마들도 많았고 언제나 그렇듯 말도 안되는 극단적 시나리오에도 열연을 펼치는 연기자들은 인정합니다만 그래도 그걸 상까지 줘가면서 격려해야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네, 원래 시상식이라는게 어떻게 해도 말이 많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한 만큼 고만고만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놓고 평가를 하다 보니 누구나 백프로 수긍할 ..

대안언론 '뉴스타파', '국민TV방송' 지금은 소문을 퍼트릴 때다

부모님이 알배기 도루묵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온라인 주문을 했다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대목'이라는 각 온라인 쇼핑몰엔 전국적으로 택배가 밀리고 제 날짜에 도착하지 않아 원성이 자자하고 도루묵을 비롯한 몇몇 상품은 빨라야 4일 뒤에나 도착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12월 초 일부 택배 배달이 일주일씩 밀릴 때도 '파업' 아니냐는 소비자의 질문에 택배영업소와 쇼핑몰은 물량이 많아 감당하지 못한다 대답했습니다. 몇몇 개인에게 위탁해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그들의 말에 고생이 많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온라인 여기저기를 뒤져보면 '대한통운'이나 'CJ택배'가 최대한 소문이 안나게 입을 막고 있을 뿐 몇개 택배사들이 '파업중'이라는 글을 자주 읽을 수 있습니다. 일년중 가장 택배..

MBC 뉴스의 몰락, 대안언론 필요성 대두되다

지난 10월 대법원은 91년 발생한 '유서대필 의혹 사건'을 재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건 발생 21년만에 결정된 이번 재심 결정의 당사자 강기훈씨는 현재 암투병 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사자의 건강이 이 모양이니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던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재심이 더욱 절실합니다. 91년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유서대필' 논란은 당시 반정부 투쟁을 벌이던 운동권 대학생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시켰고 '이념'을 위해 동료의 유서까지 조작하는 파렴치한이란 누명을 씌웠습니다. 91년 4월 명지대생 강경대씨가 시위도중 쇠파이프에 맞아 숨지자 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김기열씨는 분신자살을 감행합니다. 같은 전민련 소속이던 강기훈씨는 그 사건으로 '자살방조'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

우리 대통령 선거의 드라마틱한 반전을 꿈꾸며

SBS '드라마의 제왕'의 어린 앤서니 김(김명민)은 드라마를 보면서 답답한 자신의 현실을 잠시 잊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앤서니김처럼 TV를 보며 자라났습니다. 저는 10대 시절에 인터넷은 꿈도 꿀 수 없는 산골에 살다 보니 TV나 잡지 말고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아예 없었습니다. 나이 들면 드라마 보다는 훨씬 좋은 오락거리가 생길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훨씬 바빠져 여전히 TV가 가장 손쉬운 컨텐츠입니다. 책을 읽기엔 너무 피곤하고 영화나 뮤지컬, 연극, 콘서트를 보러 가기엔 시간과 거리 경제적 제약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TV를 편하게 생각할 것이라 봅니다. 저처럼 교통도 막혀 있는 지방에 산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지방에 잘 오지도 않는 특별한 ..

대선 D-1, 선거로 승리했던 드라마 어떤게 있을까

지금 인터넷은 '김정남 인터뷰설'이 화제입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오늘 MBC에서 한때 북한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던,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취재를 공개하려 했다는 설이 퍼져나간 것입니다. 이미 '김정남 망명설'은 몇달전부터 인터넷에서 떠돌던 내용이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대선 전에 김정남이 공개되리란 추측이 파다했습니다. 대선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그 어떤 화제 보다 뜨거운 감자입니다. 예년에 비해 두 후보 간 양자토론은 유난히 적었지만 국정원 직원 댓글 알바 개입설, SNS 여론 조작설 등 유쾌하지 않은 잡음은 훨씬 잦았기 때문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국민들의 선거와 정치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인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열의를 보이는 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작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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