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의 연주곡을 선택하는 사람은 현실에서 현실에서 보기 드물죠. 이상하게 그 음악은 묘하게 불편하고 겉도는 게 드라마와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현실에서 먹고 살 걱정 없는 인물들이 바쁘게 먹고살면서 매일 경찰서에 들락거리고 불륜커플에 화내고 연애 감정에 충만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익숙하지도 않고 익숙해지지도 않죠. 중간에 관계가 꼬였든 남자가 여자를 떠나지 못하고 있든 그들은 일단 불륜이 맞죠. 한 번도 같이 안 잤다든가 뭐 그런 건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어쨌든 한쪽이 다른 한쪽을 떠나야 관계가 깔끔해지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마치 겉도는 라흐마니노프처럼 약간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고, 작약꽃처럼 몽환적이고 그런 느낌이 오락가락해요. 어쨌든 그 와중에도 먹을 것은 먹을 것이니 유난히 '먹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