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도 한번 썼지만 예전에는 장남이나 장녀가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는 풍경이 흔했습니다. 동생들이 모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때까지 돈도 모으지 못한 장녀가 신세가 서럽다고 울며 부모와 갈등했단 이야기. 흔한 80, 90년대 풍경이었죠. 그런데 장녀는 장남들과는 또 경우가 달랐습니다. 장남의 경우 며느리가 들어오면 오히려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안정적이 되어 결혼을 장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집 장녀에겐 어서 빨리 결혼하라는 말을 하지 않더 군요. 그 시절엔 시집가면 남의 집 사람이라 친정에서 돈 달라는 말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포스팅에서 거론한 그 집은 내 딸과 결혼하면 장인 장모 먹여살릴 거냐고 예비사위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유일하게 연애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도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