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이 위화도 회군을 단행할 때 이방원은 신덕왕후와 신의왕후를 이끌고 도망칩니다. 어린 경선공주와 경신공주 그리고 아들인 이방원과 이방석도 함께 도망쳤죠. 양쪽 다 엄청난 인원의 대가족인데 그들을 다 데리고 직접 끌고 간 것입니다. 당시 어린 이방석을 손수 안고 함께 도망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거추장스러운 다른 아이들을 몰래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 이방원은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고 도망칠 때는 들고뛰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이성계에게 공을 인정받고 싶은 속셈이 있어서였을까요. 그때는 나이 든 신의왕후가 이방원의 옆에 함께 있기는 했습니다. 뭐 당시까지는 어쨌든 가족 간의 정을 인정하더라도 신덕왕후는 이미 그때 가족이 아니었던 것 같죠. 원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