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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아닌 그 누가 해도 투기는 나쁜 것입니다

아침에 이런 저런 뉴스를 읽다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기사와 반응을 보아서 급히 글을 쓰게 됩니다. 며칠전 '내가 기억하는 '연예인' 강호동의 초심'이라는 포스팅을 올리면서도 썼지만 저는 연예인 강호동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도 최소한 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이 죄지은 만큼만 고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탈세 혐의도 아닌 절세 때문에, 일반인들도 항목이 부정확해 자주 착오를 일으키는 그 문제로 추징을 당했다 해서 대기업같은 고의 탈세자들처럼 비난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실제 세금 추징 과정에서 이런 애매한 일은 자주 일어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문제가 된 기사, 즉 강호동이 평창에 20억원 가치의 땅을 샀다는 기사를 보며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

TV Inside 2011.09.21

계백, 역모죄에도 교기와 사택황후가 살아난 이유?

현존하는 사료에 기록된 백제사는 매우 짧기 때문에 계백'처럼 30부가 넘는 드라마를 제작하자면 각종 사료와 유물이 다 동원되기 마련입니다.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삼국사기에는 의자왕자(조재현)의 어머니로 등장한 선화황후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기한 이야기와 종교이야기를 다수 적은 삼국유사대로 설정한 것일 뿐입니다. 또 무왕(최종환)이 최후까지 함께 한 아내가 사택황후(오연수)라는 건 미륵사 금제사리봉안기에서 나온 기록 때문에 유추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의자왕자와 어제 방송에서 쫓겨난 교기 왕자(진태현)의 어머니가 다르다던가 두 사람이 권력 다툼을 했다, 또 은고(송지효)가 의자왕의 왕비였다는 점 등은 무엇을 근거로 설정한 것일까요. 바로 일본서기에 기록된 내용을 기본으로 창작된 것입니다...

계백, 자중지란으로 사택황후를 잡는 은고와 계백

이야기거리도 많고 사람도 많았던 중국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떨쳤던 황제는 누구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진나라 황제 진시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릴 때는 과묵하고 신중했다던 진시황제는 성인이 되어 엄격한 사법권과 무자비한 성정으로 여기저기 악명을 떨쳤으며 말년에는 감히 영생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기도 하고 진흙병사들을 세워 놓은 지하나라, 엄청난 규모의 황제릉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진시황제 만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사람은 역사상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건 그렇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황제, 살아있을 때는 형가의 암살도 피할 만큼 조심스레 권력을 지켰던 그의 죽음이 몹시도 비참했다는 것입니다. 권력에 기생하며 그에게 아부하던 신하들은 다음 권력을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해 황제의..

천번의입맞춤, 딸이 의붓아들이랑 사귀어도 못 알아봐?

드라마를 보다 보면 출생의 비밀이나 재벌 아들, 또 불륜이나 삼각관계는 기본으로 등장하는 설정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난하기에도 지쳤다고 합니다. 차라리 어떤식으로 그 비밀이 폭로될 것이며 어떻게 그 '막장 관계'를 뚫고 연인이 될 것이냐를 두고 추리게임을 하기 바쁘지요. 물론 누가 누구의 친부모인지 알 수 없게 처리하는 드라마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 해결의 실마리도 금방 알아볼 수 있기에 관계는 복잡해도 진행되는 이야기는 술술 풀려갑니다. 가끔은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어이없게 만들어도 뭐 '생방송 드라마'치고는 잘 만든 수준이라고 합니다. '천번의 입맞춤'에 등장하는 우주영(서영희), 우주미(김소은) 자매에겐 바람 나서 아버지와 이혼하고 이제는 재벌 사모님이 된 어머니(차화연)가 있습니다. 할머니..

오작교형제들, 개집 옆에서 머슴살이하는 백자은과 마음없는 태범의 결혼

시작부터 '범죄 드라마' 내지는 '밉상 드라마'란 평을 들었던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아버지 마저 실종된 백자은(유이)의 농장 땅을 뺏기 위해 백자은 아버지 백인호(이영하)의 실종을 축하하는가 하면 10년 뒤에 땅을 돌려준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까지 훔쳐내는 오작교 박복자(김자옥)와 파렴치한 네 아들들. 인정많고 착한 듯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 가족에게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백자은이 아무리 고생 모르고 자라 철이 없고 '싸가지'가 없을지언정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특히 사회에서 가장 공정해야할 할 방송인 황태범(류수영)이 특종을 위해 백자은의 부정입학 혐의를 뉴스에 터트린 것이나 정의로운 경찰 황태희(주원)가 동생 황태필(연우진)이 자신의 명함으..

애정만만세, 남편이 바람나는 심정 당해보니 알겠지?

어른들이 말 '더럽게' 안 듣는 자식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 딱 너같은 자식 낳아보면 지금 내 심정을 알 것이다는 그 말, 어찌 보면 그 말이 무서워 요즘 비혼남녀들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부모 입장이 되어 보기 전엔 자식이 전혀 이해못하는 마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서 왜 다른 관점으로 자식이 하는 일을 판단했어야 했는지 그 마음을 이해하고 눈물흘리는 아들, 딸들이 많겠지요. 또 그 마음을 알게 되어야 진짜 어른이 되는 거고 세상 좀 살아본 '연륜'이 쌓이는 거라 봅니다. 바람난 배우자를 봐야하는 아내나 남편의 심정, 마찬가지로 당하기전엔 모른다고 합니다. 옛말에 시앗 다툼은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시앗이란 첩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라고..

내가 기억하는 '연예인' 강호동의 초심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저는 어릴 때도 코미디나 오락(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쇼프로그램엔 잠시 빠져든 적 있지만(목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운 줄 TV 라이브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희한하게 예능은 재미가 없더군요. 덕분에 강호동이 이휘재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며 '오늘은 좋은 날'로 데뷰할 때도 지나가며 한두번 힐끗 본게 전부입니다. 지금도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타입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닥 자주 보지 않는 프로그램이 '1박 2일'이구요. 그런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데뷰 당시 강호동에 대한 인상은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1988년 씨름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해 엄청난 기록을 세웠지만 젊은 나이에 은퇴하고 19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TV Inside 2011.09.17

공주의남자, 경혜공주에게 허락된 최고의 사랑 정종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는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 사실도 등장하지만 현대사에도 교훈을 줄만한 많은 이야기거리가 등장합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같은 이야기를 보고도 참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 승유(박시후)와 세령(문채원)의 사랑을 보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사랑이라 감탄하기도 하고 쿠데타로 등극한 왕의 업적을 인정해 주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 사육신들의 절개와 의리를 보며 한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들의 품성은 어때야 하는지 절절이 느끼게 됩니다. 예전 드라마 '왕과 나'에서 처선의 아버지가 세조를 암살하려다 실패한다는 내용이 묘사된 적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읽은 바로도 세조는 두번의 암살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어제 묘사된 사육신들의 암살 시도 입니다. 명나..

공주의남자, 승유가 그릇된 복수를 그만둘 수 있었던 이유?

빙글빙글 웃으며 음흉하게 조카들과 조카사위를 위협하는 수양대군(김영철)은 어린 조카를 상왕이라 부르며 깍듯이 대하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지 알 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수양대군의 막내 아들 보다도 어린 단종(노태엽)은 비록 나이는 어려도 세조의 상왕이며 왕실의 어른입니다. 꼴사납게 항렬이 낮은 조카가 아버지뻘인 숙부에게 왕위를 물려주어 왕실 서열이 엉망진창이 되고 그토록 원하던 지존의 위에 올라서도 조카에게 존대를 해야하는데 이미 그 자체가 백성들에게 놀림거리임을 수양대군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상왕 조차 노산군이라 강등하고 사약을 내려 죽게 만드는 인물이 수양대군이지만 조카를 죽음에 몰아넣으며 내심 궁 안에서 그런 꼴을 안봐도 된다는 점에 안심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성들이 어..

계백, 피를 밟고 올라서는 의자왕 왜 왕이 되려 하나

왕족의 권력욕은 타고난 본성인지 그것도 아니면 백성을 거둬야하는 왕족의 책임이 끊임없이 힘을 겨루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많은 왕족들은 왕권을 두고 다퉈왔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도 수양대군은 조카를 밀어내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 등장하는 영조 임금은 자신의 이복형인 경종과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을 하곤 했습니다. 드라마 '계백'의 무왕(최종환)이 말하는 것처럼 왕의 자리란 타인의 피를 밟고 올라서는 자리가 맞긴 맞는가 봅니다. 역사 속에서도 그 사실은 증명이 됩니다. 사실인지 여부엔 좀 이견이 있지만 수나라 양제 양광은 아버지 문제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불비불명(不蜚不鳴)의 고사로 유명한 초나라 장왕의 아버지 목왕 역시 아버지를..

계백, 혼절한 사택황후 아군을 가리기 위한 교활한 계책

원래 추석은 신라 유리왕 때의 길쌈 놀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백제나 고구려 드라마에서 추석 명절 등을 묘사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백제에는 대신 절기 마다 천신에게 제례를 올리는 국가 행사가 있었습니다. 보통 봄, 여름, 겨울 등 네 계절 마다 한번씩 제사를 지냈는데 기록을 보아서는 주로 봄(정월이나 2월)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더욱 크게 치른 것 같습니다. 물론 곡식을 수확하는 10월에도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만백성이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중요시 여기던 시대이니 농사를 짓고 거둘 때 올리는 기원이 가장 중요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료 부족으로 백제사의 많은 부분이 암흑 속에 있기는 하나 대성팔족을 비롯한 사택씨들의 힘이 강력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

천번의입맞춤, 불량 유부남의 영원한 꿈 쿨한 불륜녀

추석 동안 헤어지고 다투는 부부가 많다는 뉴스 기사,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평소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현명한 부부일지라도 짧은 휴일 동안 바쁘고 힘겹게 고향집으로 이동하고 원치 않는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각자 힘든 점을 호소하고 말다툼을 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가족에 대한 관심을 사생활을 추궁하는 질문으로 표현하는 문화다 보니 더욱 그런 일이 잦은 것같기도 합니다. 자주 보고 사는 가족들이라면 오히려 질문이나 관심이 필요없어 오해받을만한 질문을 할 일도 없겠는데 간만에 보는 사람들이라 더욱 불편한 질문이 되버리죠.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주변 사람들 때문에 부부 사이가 꼬이곤 하는데 만약 둘 중 한 사람이 한눈을 팔기라도 하면 그때부터 가정은 항해사를 잃은 배처럼 흔들리기 시작합..

TV 드라마 속 추석 풍경 변하긴 변했더라

KBS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의 주인공 백자은(유이), 자은의 아버지 백인호(이영하)의 친구인 황창식(백일섭)과 아내 박복자(김자옥)는 자식들 보다 어린 자은과 오작교 농원을 주느니 마느니 다투고 있습니다. 본래 황창식이 백인호에게 10년만 농장땅을 무료로 빌려쓰자고 했지만 10년 동안 고생고생 황무지를 가꿔 배농장으로 만들고 보니 땅을 돌려주기 아깝습니다. 농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복자는 자은이 갖고 있던 각서를 훔쳐버립니다. 워낙 이 드라마 내용이 황당해 어린 연기자 유이와 연기 경력이 오래된 김자옥이 대립하는 모습은 뭔가 너무하다 싶기도 합니다. 김자옥은 1951년생으로 1970년에 데뷰했고 아이돌 출신 연기자 유이는 1988년생으로 2009년 걸그룹으로 데뷰했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차이가 30년..

TV Inside 2011.09.12

애정만만세, 강재미 변동우 커플 구제받을 방법은?

요즘 방영되는 주말 드라마 중에는 유난히 불륜이나 부정을 저지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MBC에서 방영되는 '천번의 입맞춤'에는 구제 불능 바람피우는 남편과 자기 밖에 모르는데다 입마저 험한 시어머니가 등장하고 '애정만만세'에는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일명 '싸가지 불륜 커플'도 등장합니다. 유부남이 혼외 관계로 아이를 가진데다 사기 이혼까지 저질렀으면 본처에게 미안한 줄 알아야하는데 불륜녀와 결혼하겠답시고 앞뒤 안가리고 못된 짓을 저지릅니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편과 졸지에 이혼하게 된 여주인공 강재미(이보영)에게도 전남편처럼 아내를 버리고 떠나간 아버지가 있습니다. 물론 그 아버지는 불륜 조차 잠깐의 실수라 했고 가족들에게 몹쓸 짓은 하지 않았지만 재미는 10대 시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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