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이들어 홀로 되신 동네 어르신이 재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중병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다 사별하고 재혼하신다는 분들은 그나마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을 듣는데 아침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적절한 커플들처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결혼을 하거나 이혼 전부터 불륜이었던 경우, 자식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상대와 재혼할 경우에는 안좋은 말이 훨씬 더 많이 들려옵니다. 재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입장이겠지만 어느 나이가 넘고 보면 내 입장 보다 주변 눈치가 훨씬 신경쓰이기 마련이죠. 그런데 부모의 재혼을 지켜보는 자식 입장에서도 할 말은 충분히 있습니다. '사랑해서 남주나'의 유진(유호정)과 유라(한고은)는 아버지 정현수(박근형)의 사랑에 반대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