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쯤 박상연 김영현 작가가 정도전과 이방원을 주인공으로 '파천황'을 제작 준비중이란 기사를 읽었다. 나중엔 주연배우들의 이름과 MBC에서 2014년 방송 예정이란 기사도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무렵 KBS에서 '정도전'이란 제목의 정통사극을 먼저 방송하기 시작했다.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비슷한 시기에 제작한다는 것은 방송사로서도 부담이 됐는지 '파천왕'은 그대로 묻히고 말았다. '뿌리깊은 나무(2011)'에서 가상조직 밀본과 세종의 대립을 선보였던 두 작가의 후속작, 그것도 정도전을 다룬 드라마라는 점에서 꽤 관심이 갔는데 드디어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퀼 형식으로 뉸 '육룡이 나르샤'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사대부 신권과 강력한 왕권의 대립을 이야기하던 밀본의 탄생배경과 밀본의 정신적 지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