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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세월호 침몰, 가짜 민간잠수부 인터뷰 실종자 가족은 아무도 못 믿는다

어제 밤에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앵커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는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장 분위기와 공식 발표된 언론 보도 내용이 다르다는 말 한마디로 그들이 보여준 분노가 설명이 되더군요. 배가 침몰한 것은 4월 16일 오전인데 결과만 놓고 보자면 4월 18일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점점 가라앉는 배를 지켜보고만 있었던 셈입니다. 선장의 판단 오류와 줄행랑 이외에도 구조 담당 인력의 초동대처 역시 잘못되었으며 구조를 위해 투입된 인력도 알려진 것과 달랐다고 합니다. 1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견된 18일 아침 실종자 가족들은 국민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YTN 동영상, 실종자가족, 대국민 호소). 4월 18일 오전 현재 배안으로 다이버들이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언론의 역할은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인가?

어제 오전 11시쯤 400여명의 승객을 실은 진도군 조도면에서 여객선이 침몰했고 학생들을 비롯한 승객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객선이 침몰한 대형사고지만 그래도 배가 침몰하기전 승객들을 피신시킬 수 있었던 모양이라며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그렇게 큰 배가 침몰할 때까지 1시간이상 시간이 걸리니 상식적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탄 배에 위급상황을 대비할 대책이 없다는 건 전혀 이해가지 않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오후에 접한 뉴스는 전혀 달랐습니다. 여객선은 우리 예상 보다 훨씬 빨리 침몰했으며 선장의 대응은 비상식적이었고 구명장비는 고장났습니다. 언론은 또 헛소문을 속보로 전달한 것입니다. 승객 중 3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는데 그 피해자 대부..

한석준 국정원 발언 논란, KBS에 대한 분노가 핵심이다

우선 국정원 발언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한석준 아나운서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없으니 함부로 한석준 아나운서의 성향이나 자질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말실수 때문에 맘고생 중인 친구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그 친구의 평소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는 동료 이광용 아나운서의 트위터 발언을 읽어 보면 이번 일이 생방송 대본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한석준 아나운서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 아무 말이나 임기응변식으로 내뱉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부친상을 당한 아나운서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임시로 맡은 아나운서다 보니 오전7시부터 진행되는 생방송에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란 뜻입니다. '평소 생각과 거리가 있다'는 옹호는 분명히 그냥 '말실수'라는 일반적인 옹호와는 다릅니다. 얼마전 KBS 새 ..

신의 선물, 대통령 손녀를 잡은 김수현 실망스러웠던 이유

이 모두 사건의 진실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대표오후 1:17 2022-07-18적인 것이 '신의 선물' 6회 엔딩장면입니다. 김수현(이보영)이 깜깜한 장문수(오태경)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샛별이(김유빈)와 은주가 찍힌 사진을 보며 깜짝 놀랐던 그때 끼이익 소리가 들리며 장문수가 문을 열고 들어와 김수현을 보는 듯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였을 뿐이죠(감독의 아이디어였다고 하더군요). 마찬가지로 김수현이 대통령의 손녀를 위협한 13회와 기동찬(조승우)이 머리핀을 던진 14회 엔딩장면도 중요 부분이 편집되어 내용을 오해하기 쉬웠습니다. 4회 첫장면에서 13회의 엔딩 장면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13회에서 기동찬의 전화로 샛별이 납치가 대통령 김남준(강신일)이 사형을 집행하기 위한 정..

신의 선물, 네메시스 문신남과 샛별이 엄마 김수현의 공통점

내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합니다. 자식을 살리려고 죽음의 신과 맞서는 '어느 어머니 이야기'처럼 자식을 위해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어머니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대로 '신의 선물 14일' 등장인물들의 범행 동기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그 지독한 모성애가 때로는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되었고 때로는 진실을 밝히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대통령의 손녀딸을 위협하며 샛별이(김유빈)를 살려내라 협박한 엄마 김수현(이보영)은 과연 자신의 딸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16부작인 '신의 선물'이 벌써 13회, 이제 딸기머리핀과 한지훈에 얽힌 마지막 미스터리만 해결되면 한 어머니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동화속 어..

시청률 낮은 '신의 선물' 실패한 드라마가 아닌 이유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는 분들은 드라마 시청률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콘텐츠 품질이 좋아도 시청률이 낮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누구나 비난하는, 문제있는 내용의 드라마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뮤니티 반응은 폭발적인데 시청률이 꼴지인 경우도 있습니다. 닐슨, TNmS 등이 발표하는 TV 프로그램 시청률이 정확한 시청자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여론 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죠. 그도 그럴 것이 TV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은 전보다 다양해졌는데 시청률 조사 방법은 여전히 TV를 통한 집계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표본수를 늘려도 기기의 특성상 근본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70,80년대야 TV가 시선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매체였으니 시청..

아동학대 사건의 핵심은 '계모'가 아니다

계모의 학대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 아프게 했던 것이 얼마되지 않은 같은데 오늘 아침에 또다른 아동범죄가 포털을 떠들썩하게 하는군요. 유아의 시신이 길가 쓰레기 봉투에서 발견되어 조사했는데 20대의 젊은 아빠가 아이를 죽여 유기했음을 경찰조사 중 자백했다고 합니다. 세상 그 누구 보다 소중한 '신의 선물'이 제대로 한번 웃지도 못하고 태어나자 마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슬프더군요. 아동범죄같은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가학적인 화풀이가 본질로 그 범행의 주체가 계모냐 친부모냐 하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애정과 폭력을 번갈아 반복하는 친부모가 아이에게 폭력을 대물림하고 내성이 생기게 만들 뿐이죠. 가끔 보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고 부모에게 종속된 약자로 생각하는 생각..

호텔킹, 아모네에게 협력하는 캐릭터 백미녀의 정체는?

드라마에서 복수극이라는 포맷은 주인공의 감정을 격앙시킬 수 있는 훌륭한 이유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자칫 드라마를 뻔한 막장 드라마로 만들기 쉬운 장치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들을 전혀 납득시킬 수 없는 유치한 복수극은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오히려 짜증을 유발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많은 복수극들이 '미스터리'를 추가시키고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악역을 덧붙입니다. '호텔킹'은 호텔상속녀인 여주인공 아모네(이다해)와 자신을 호텔 전회장의 아들로 알고 있는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 악역 이중구(이덕화)의 미스터리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 백미녀(김해숙)를 중심으로 호텔상속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회부터 3회까지 지켜본 아모네는 호감이 가기 보다는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 입니다. ..

정도전, 귀족 세력의 마지막 저항 조민수와 조준의 전제개혁

조선을 세운 역사영웅 이성계가 아닌 인간 이성계는 꽤 비극적인 가족사의 주인공입니다. 한 나라를 멸망시키고 동지들을 배신하며 새로운 나라를 세운 대가라고 해야할지 그와 뜻을 같이한 인물들은 대부분 이성계 보다 먼저 죽었고 자식들은 권력 다툼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의 조선개국이 천명이었음을 강조하는 듯한 묘사가 탐탁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 이성계라는 관점에서는 옳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역사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이성계(유동근)의 의형제로 묘사되는 이지란(선동혁)도 이성계가 죽을 때는 이미 승려가 되어 곁에 없었다고 합니다. 나라를 건국했지만 인간적으로는 외로운 사람이 이성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

'장보리' VS '호텔킹' 스타일 바뀐듯한 주말극 작가들의 변신

지난 주말에 MBC에서 두 편의 드라마가 새로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다해, 이동욱 주연의 32부작 '호텔킹'과 오연서, 김지훈 주연의 50부작 '왔다 장보리'입니다. 두 드라마 중에서는 일단 '호텔킹'에 눈길이 가더군요. 호텔 상속을 둘러싼 음모와 로맨스가 중심이 될 '호텔킹'은 주연배우를 놓고 말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괜찮더군요. 이번에도 MBC의 악역 전문인 이덕화가 차재완(이동욱), 아모네(이다해)를 쥐고 흔들 최종보스가 될 모양입니다. 할렘가에서 구출한 차재완을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마치 거친 사냥개 길들이듯 훈련시키는 태도가 흥미로웠습니다. 헐렁한 겉모습과 달리 산전수전 다 겪은 상속녀 역할의 아모네, 싸늘한 백미녀(김해숙)도 재미있는 캐릭터네요. 반면 '왔다 장보리'는 씁쓸하게도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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