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이었는지 아니면 재방송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때 '전설의 고향'에서 이런 이야기를 본 적 있습니다. 한 주막집 부부가 과거보러가던 남매의 노자돈이 탐나 남매를 죽였습니다. 갑자기 자식을 잃은 남매의 부모는 슬픔을 못 이겨 죽어버렸고 그 돈으로 부자가 되어 양반 행세를 하고 남매를 낳아 기르던 그 주막집 부부는 이십여년 뒤 아들이 과거급제를 하고 금의환향을 한 바로 그날 남매가 비명횡사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알고 보니 부부가 죽인 남매가 한을 풀기 위해 주막집 부부의 자식으로 환생한 것이었습니다. 생떼같은 자식 잃은 심정을 너희도 한번 느껴보라는, 생각해보면 오싹한 전설 이었죠. 그런가하면 조카와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던 수양대군은 형수 현덕왕후의 악몽에 시달렸고 자식들이 일찍 죽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