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내 연애의 모든 것'을 시청하다 보니 극중 국회의원 김수영(신하균)이 '술 먹고 짜는 거 진상이야'란 대사를 하더군요. 최근에는 드라마에서 '진상'이란 표현을 자주 볼 수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진상'이란 말을 아무 생각없이 쓰고 있습니다만 본래 이 단어는 술집에서 쓰던 표현입니다. '아빠'는 기생집에서 기둥서방 노릇을 하는 부자를 의미하는 은어였던 것처럼 '진상'도 술집에서 행패부리고 추태부리는 손님을 뜻하던 은어였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는 어르신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80, 90년대에는 사회적으로 비속어나 은어를 드라마에서 쓰지 않도록 권장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진상'이란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드라마에 그 단어를 쓰는 경우가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