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어서 부부가 된 커플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도 어렵지만 서로의 차이와 상황을 맞춰간다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삶의 변화를 겪습니다. 대학생활, 군대, 취업, 결혼식 등 절박한 현실이 커플의 발목을 잡습니다 . 고등학교 때는 세상에서 가장 예뻐보이던 여자친구가 대학교에서 만난 여자들 보다 평범해 보이고 군대가기전에는 듬직했던 남자친구가 군인이 되더니 주변 선배들 보다 속좁고 답답한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흔히 사랑할 때는 콩깍지가 씌워서 상대의 단점이 잘 안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환경이 변해 새로운 것을 보게 되면 과거와는 확 달라진 시야로 현실을 절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지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