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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신의 선물, 아동 유괴를 둘러싼 문제들 산만한 복선의 이유를 알 것같다

아동 범죄를 다룬 드라마는 역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가 끔찍한 범죄에 희생되었다는 건 상상하기 싫은 일이고 그 아이로 인해 지옥을 경험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도 고통입니다. 아동 범죄는 아이가진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관심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요즘처럼 범죄가 증가하는 사회에선 누구나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아이와 내 가족이 운이 좋아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 뿐이지 TV 속에서 울부짖고 실신하는 부모의 모습이 내가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신의 선물'에서 딸의 유괴범을 잡기 위해 상처투성이가 되고 딸의 주검을 확인한 뒤 자살을 시도하는 김수현(이보영)의 모습은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첫방송 때부터 왜 이 드라마의 제목을 '신의 선물'이라 지었을까 ..

신의 선물,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이 사람 문제는 나머지 복선이다

한꺼번에 보여준 너무나 많은 단서 때문에 '신의 선물' 1회는 다소 산만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꺼림칙하게 생각할 소재 - 아동 유괴와 살해라는 사건도 사건이지만 아이를 납치했음을 알리는 납치범의 목소리가 전국에 생방송되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만큼 끔찍 했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한장면 한장면 시선을 집중해봐도 의미심장한 복선이 워낙 많은 까닭에 아이의 엄마 김수현(이보영)을 제외한 모든 인물, 샛별이(김유빈)의 아버지 한지훈(김태우)까지 용의선상에 올려야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수현의 아이를 납치해서 호수에 빠트렸을까요?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보신 분들이라면 첫번째 용의자는 아주 쉽게 가려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작진이 의..

참 좋은 시절, 잘못 묘사되는 지방 문화 이 씁쓸함은 뭐지?

한국의 미드 팬들은 미드 속에서 잘못 표현되는 한국 문화에 종종 분노하곤 합니다. 인기 미드 '로스트(Lost, 2004)'에서 '한강대교'가 작은 동네 돌다리처럼 묘사된 장면은 여전히 여러 사이트에 캡처 사진이 올라와 있고 극중 한국계 배우의 어설픈 한국말은 아직도 놀림거리입니다. 주연배우 중 하나였던 대니얼 대 김은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했고 '권진수'를 '꽈찌쭈'라고 발음합니다. 그의 발음을 흉내낸 '난 왜 행보카지 모테', '한강대교', '꽈찌쭈'같은 말은 유머란에 자주 올라오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서 여러 미드에서 잘못 묘사되는 한국어가 많은 한국인들의 웃음거리가 되곤하죠. 한국인들이 베트남식 삿갓을 쓰고 나오는 영화도 있고 어떤 미드에선 한국 '포항'이라는 곳에서..

정도전, 정도전을 얻은 이성계와 몰락을 앞둔 이인임

고려사 간신열전에 실린 대표적인 간신 이인임. '다정가'를 지은 이조년의 후손으로 권문세가였던 이인임에겐 인척이 되려는 사람들이 널려 있었을 것입니다. 수많은 부인을 둔 왕건 이래 고려의 권력은 혼인을 통해 단단하게 유지되곤 했습니다. 이인임 자신도 먼 친척 뻘인 근비를 우왕과 혼인시켰던 인물이니 가까운 친척들의 혼사를 정략적으로 추진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무나 당여로 넣지 않고 아무나 내치지 않는 그의 노련한 정치성향으로 보아 이성계를 쉽게 맞아들이진 않았을 것입니다. 이인임과 이성계 중에 혼사를 맺고 싶어 안달이 난 쪽은 어느 쪽이었을까?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이인임(박영규)과 이성계(유동근)이 손잡는 일련의 과정을 이성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묘사합니다. 역사의 승자가 된다는 것은 역..

정도전, 이인임의 아들 이성계 그 루머의 시작

이성계과 이인임이 사돈 사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역사적 사실 중 하나입니다. 이성계는 고향에 향처 한씨를 두었고 개경에는 경처 강씨를 두었는데 한씨가 먼저 얻은 아내이긴 하나 개경에 사는 강씨 만큼 위세가 등등하진 않았습니다. 고려 말기의 일부다처제는 우왕의 '구비삼옹주'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조선의 처첩제도와 달리 여러 명의 처를 두는 걸 허용했는데 요즘 개념대로라면 강씨가 '첩'으로 느껴지겠지만 강씨는 한씨와 동등한 처였습니다. 그 대단한 경처 강씨의 딸 경순공주가 이인임의 조카 이제와 혼인했으니 이인임과 이성계의 인연은 생각 보다는 가까운 관계였죠. 후에 경순공주는 이방원의 난으로 남편과 동생들이 죽자 승려가 됩니다. 드라마 '정도전'의 이성계(유동근)는 등장할 때부터 이인임(박영규)를 적..

나 혼자 산다, 연예인 김광규도 서럽게 만든 서울의 달

연예인하면 그래도 한번에 꽤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고소득 직종입니다. 물론 워낙 부침이 심하고 많이 소비해야하는 직업이라 정규 수입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신은경처럼 드라마 출연으로 엄청난 빚을 갚았다는 여자 탤런트도 보고 그랬으니 김광규 정도면 이제 아무 걱정없이 집을 살 수 있으려니 했습니다. 부산 어머니의 아파트를 얻어드렸고 방송 출연 회수도 늘어났으니까 연예인 김광규가 돈이 부족할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전세대란은 연예인의 수입으로도 해결이 안되나 봅니다. 서울의 전세값이 무려 일억 가까이 뛰었다는 소문을 듣긴 들었는데 그게 이 정도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전세금이 부족해서 월세를 더 줘야할 수준이라니요. '나 혼자 산다'가 솔로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만큼 평소에..

우리가 '김연아 논란'에서 잘못 알고 있는 세가지

금메달이냐 은메달이냐와 상관없이 김연아는 대한 민국의 수퍼스타입니다. 많은 스타들과 언론이 김연아의 은메달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고 지금도 여러 네티즌들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재심사 서명을 진행중입니다. 어제 마지막회가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는 '연아야 고마워'를 패러디한 '천송이 미안해'라는 검색어가 포탈 검색어 1위을 차지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하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국인들에게 서서히 잊혀지더라도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으로, 방송인으로 대한 민국을 영원히 감동시킬 스타입니다. 러시아에서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팬싸인회와 CF 촬영을 비롯한 여러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세계 피겨팬들이 김연아의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벌써 참여자가 이..

'앙큼한 돌싱녀' 이번에도 어긋난 이민정의 시청률 전략

어제 1, 2회가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의 시청률이 6.4퍼센트더군요. 어제는 '별에서 온 그대'가 마지막회를 방송했고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한 '감격시대'도 동시에 방송된 관계로 '미스코리아'의 시청률을 그대로 이어받은 '앙큼한 돌싱녀'가 시청률이 낮을 것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드라마는 첫방송 시청률이 마지막회까지 가는 경향이 있는데 왜 하필 라이벌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선점한 목요일에 굳이 첫방송을 시작한걸까 궁금하더군요. '미스코리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때문에 한회 밀려서 그렇게 된 것이긴 합니다만 목요일에 방송하지 않고 다음주에 새로 시작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주 수요일에 '별에서 온 그대'의 뒤를 이어 '쓰리데이즈'가 방송된다고 하니 이해가 가더군요. 신경수 작가, 손현주, 박유천..

같이 좀 잘 살자 '미스코리아'의 따끔한 일침

사회에 경제 위기가 닥치면 일단 나 혼자라도 살고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마련입니다. 여유부리다간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에 인심이 더욱 각박해지고 기업은 기업대로 실적에 열을 올립니다. 1997년 외환위기는 한국사회를 확 바꿔놓은 큰 사건이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대량해고를 통해 몸집을 줄였고 평생직장 보다는 비정규직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스코리아'의 오지영(이연희)는 그 과정에서 해고당한 엘리베이터걸 중 한명 이었죠. 멀쩡하던 대기업도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마당에 아이디어 하나 믿고 사업에 뛰어든 김형준(이선균)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김형준은 돈달라며 공장을 부수는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면서 외국계 투자자인 고교 동창 이윤(이기우)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김형준과 오지영은 마지막회까지 살아남았..

의외로 괜찮았던 코멘터리 '아직 못 다한 따뜻한 말 한마디'

요즘은 DVD나 블루레이를 구매하면 출연배우, 제작자의 해설이나 비하인드 에피소드, NG 장면이 한 코너로 첨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코멘터리'라고 부르는 이런 보너스 파일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를 다 보고도 따로 DVD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지요.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제작 과정의 비밀이 드러나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스타들의 생각이나 캐릭터 해석이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같은 작품을 한번 보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작품을 꼼꼼히 분석하고 리뷰하는 것도 문화이기 때문에 코멘터리도 팬들에겐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전체 20회 방송분량이지만 동계올림픽 때문에 방송 때문에 중간에 결방을 하게 되었고 어제 방송된 21회는 원래 예정에 없던 스페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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