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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신의 선물, 결국 모두 별개의 사건 이런 반전은 반칙이야

이건 뭐 기습 공격 수준의 반전이네요. 첫회부터 정체를 알 수 없던 연쇄살인범이 장애인직업학교 교사(강성진)이란 것도 갑자기 던져진 충격인데 김수현(이보영)이 떨어트린 그 연쇄살인범은 크게 다쳤거나 죽었을테니 유괴범과 동일인물이 아니란 뜻도 됩니다. 연쇄살인범 역의 강성진씨가 고정 출연진이 아니라 특별출연이면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단 이야기니까 더욱 유괴범이 될 수가 없죠. 반전도 이렇게 소름끼치는 반전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유괴범과 동일인물이 아니었거나 어차피 아이의 죽음은 막을 수 없는 운명이기에 또다른 위험이 생긴다는 뜻 일 수도 있습니다. 하긴 원래 연쇄살인마는 살인 대상이 한정되어 있는 사이코패스가 많아서 갑자기 아동을 유괴한다는게 이상하다고하는 분도 많았죠. 아무튼 어제 방송된 '신의 선물 -..

'김연아 이슈' 진실을 원치 않는 대중과 스팸이 된 언론

2012년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언론 보도는 많은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피해자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피해자의 집과 가족관계가 사람들 앞에 낱낱이 까발려졌고 기자들은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추측성 기사로 피해자의 어머니를 죄인으로 조작했습니다. 가해자 보다 더 많은 비난이 가해자와 잘 알지도 못하는 어머니에게 쏠렸습니다. 온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았고 피해자 가족은 이사를 가야했습니다. 기자들이 피해자의 집을 취재하기 위해 진을 친 것도 모자라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그 다음 달 전기세가 30만원 나왔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언론에서 피해 아동의 일기장을 찍고 피해자 가족을 촬영하고 수시로 전화를 걸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아버지가 친했다는 ..

신의 선물, 샛별이의 위험을 불러올 김수현의 치명적 실수

과거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오가는 내용의 공상과학소설이 자주 만들어지곤 했습니다. 2005년 영국 BBC에서 리메이크한 'Doctor Who' 역시 그런 판타지 공상과학물입니다. 그러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는 것은 현재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점차 SF에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런 시간 여행은 조그만 과거 하나가 바뀜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생길지 장담할 수없습니다. 반면 영화 '이프 온리(2004)'처럼 과거의 어느 한 시점으로 주인공만 돌아가는 방식은 그럭저럭 자연스럽죠. '신의 선물'은 김수현(이보영)과 기동찬(조승우) 만 과거의 한 시점으로 타임슬립하는 설정을 선택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김수현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으니 쉽게 미래를 바꿀 수 있을..

'신의 선물' 이보영은 왜 두껍고 진한 화장을 했을까?

우리 나라 드라마 배우들은 다른 나라 배우들 보다 유독 예쁜 것 같습니다. 한때 즐겨 보던 영국 드라마에는 다양한 외모, 연령대의 배우들이 등장해서 참 자연스럽다고 느꼈던 것같은데 우리 나라의 스타 배우들은 항상 예쁜 얼굴에 풀메이크업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죠. 수년전에는 한밤중에 잠자리에 드는 여배우가 아이라인이 진한 메이크업 상태인 것도 모자라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잠자리에서 립스틱을 바르는지 모르겠다고 말이 많았지만 진한 화장은 그 배우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여종 역할의 여배우가 늘 고운 메이크업 상태라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드라마가 '판타지'라지만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생각하면 이런 현실감없는 분장은..

사랑해서 남주나, 부모라는 이름의 양보 정현수 홍순애의 애틋한 이별여행

제가 아는 사람은 부모하고 전생에 원수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슨 말이냐 했더니 힘들게 돈을 좀 모았다 싶으면 여지 없이 아버지가 돈 문제로 힘들게 한다더군요. '돈냄새는 귀신같이 맡고 사고친다'는 그녀의 한탄에 정말 그런 부모 자식 사이도 있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그 부모의 관계는 자식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관계인 셈입니다. 가끔은 그런 관계도 있지만 대개는 부모가 자식의 앞길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자식들은 많은 경우 부모의 그런 선택을 당연한 의무라고 말하고 자식의 권리가 부모의 희생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의 선택에서 당연한 것 따윈 없는데 말이죠. '사랑해서 남주나'의 홍순애(차화연)와 정현수(박근형)는 자식들의 때문에 자신들..

정도전, 우왕의 구비삼옹주와 몰락을 앞둔 정치인 이인임

고려의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 사냥개 이성계(유동근)를 훈육시키는 정도전(조재현)은 여기저기 빈틈을 치러 다니는 모양새입니다. 이성계가 '정전제'라는 수수께끼의 답을 풀기 위해 이지란(선동혁)과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이 너무 웃겼지요. 맹자, 공자같은 건 잘 모르는 장군들의 대화는 수십년 경력 사극 배우의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무게감있는 진지한 사극에서 이런 코믹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토라진 이성계가 이지란에게 '너 이제 고만 고향 가라'고 할 때는 유동근의 의뭉스러움에 배꼽을 잡았네요. 물론 이성계가 이렇게 웃고 즐기는 사이 고려는 점점 더 망조가 들고 있겠지요. 왕의 부덕함은 왕위 찬탈을 위한 좋은 구실이 됩니다. 고려 우왕도 그점에서 예외가 아니었는데 조선은 우..

'짝' 폐지 결정, 잔인한 일반인 예능의 문제점을 돌아볼 때다

프로그램 출연자의 자살로 논란이 되었던 SBS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평균시청률 7%대, 최고 시청률 9%로 적잖은 시청률을 자랑하던 프로그램이라 방송사 SBS 측도 꽤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SBS의 입장은 결국 폐지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겠죠. 정상방송되던 3년 동안에도 폐지하라는 주장이 많았던 만큼 이번 출연자의 사망사고까지 그대로 넘기면 비윤리적이란 비난을 떠안고 가야하는 셈이니 방송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출연자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된..

치열한 수목 시청률 대전, 팬들 마음만 바쁘다

오늘 아침자 수목드라마 시청률 성적이 참 흥미롭네요. 방송 3사의 시청률 대부분이 10퍼센트 위아래로 고만고만합니다. 한자리수로 출발했던 로맨틱 코미디 '앙큼한 돌싱녀'가 잠깐 좋은 성적을 거두나했더니 오늘자로 다시 한자리수로 돌아왔고, KBS '감격시대' 여전히 12퍼센트가 넘는 시청률로 고정팬을 확보한 모양새입니다. 방송전부터 기대작이었던 100억대작 '쓰리데이즈'는 11퍼센트 대의 시청률로(참고자료 : 닐슨코리아) 첫방송 때보다 시청률이 더 하락했습니다. 시청률 1위는 '감격시대'지만 이 정도 성적이라면 확실한 최강자라기 보다는 세 방송사 모두 비슷비슷하다고 평가하는게 맞는 듯합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죠. 지난주에 종영된 '별에서 온 그대'가 워낙 큰 인기를 끌어서 ..

쓰리데이즈, 균형감있는 전개는 합격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 매니악한 장르물이 제작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을 의식하는 공중파 위주로 제작되는 드라마다 보니 본격 장르물 보다는 통속극이 인기를 끌고 '멜로'없는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배우 손현주의 전작인 '황금의 제국(2013)'은 그런 부분에서 이례적인 경우였죠. SBS '쓰리데이즈'가 100억 제작비가 투자된 대작이고 김은희 작가, 손현주가 출연으로 주목받긴 했어도 그런 한계 때문에 더 이상의 기대를 가지진 않았습니다. 첫회를 본 소감도 공중파에 딱 알맞는 드라마로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면 미스터리와 현장감, 주제의식과 캐릭터를 잘 버무려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술집에서 소주를 마시다 헤어진 대통령 이동휘(손현주)와 재신그룹 회장 ..

'짝' 출연자 자살, 비난받던 일반인 예능 지금이라도 폐지 수순 밟아야

우선 어떤 사정으로 귀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래 일반인 대상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단 한번도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평소에 외모를 평가하고 출연자들을 서열화시키는 내용으로 왈가왈부 말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정확한 사건은 유서 내용이 공개되거나 촬영된 SBS 필름으로 자세한 경찰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겠죠. 방송국이 무리하게 출연자에게 자극을 주었는지 출연자들끼리 갈등이 있었는지 그 부분은 판단을 보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확실한 건 일반인 리얼리티가 방송사 마다 포화상태라는 점이죠. 일반인 리얼리티의 부작용은 예전에도 지적된 적이 있습니다. 화제와 이슈를 중요시하는 TV의 특성상 평범한 일반인들이 시청자에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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