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청하는 드라마를 고르는 기준은 보기 보다 간단합니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설정이 마음에 안드는 드라마는 처음부터 선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연기자, 내용 모두가 마음에 안 들어도 '사극'같은 장르의 특수성이 있거나 눈여겨볼 화제성이 있으면 억지로라도 한번쯤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래부터 '졸작'인 드라마는 없으니 잘 살펴보면 장점 하나쯤은 있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아랑사또전'은 꾸준히 시청하면서도 뒤끝이 개운치 않은 드라마입니다. 방영 초기의 기대감은 산산조각났지만 연기자는 매력적이라 시선을 뗄 수가 없네요. 예전에 '전설의 고향'에서 보던 밀양의 '아랑전설'은 무서워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였으나 '아랑사또전'은 뭔가 기괴한 것이 대중적인 코드는 아닌 듯합니다. 이런 류 드라마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