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위급할수록 책임 문제는 중요합니다. '골든타임'의 마취과 과장 지한구(정석용)가 퇴근하려다 발길을 돌린 건 어레스트까지 온 환자를 경력짧은 다른 스탭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김도형(김기방)이 환자가 오면 각 과 레지던트와 펠로우를 부르고 원칙적으로 인턴에게 처치를 맡기지 않는 이유는 경험도 경험이지만 그 책임을 감당할 자격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또 책임을 면하고 의료소송을 피하기 위해 종종 1차 병원에서 감당할 수 없는 응급환자를 입구에서 되돌려 보내는 경우도 있고 응급처치를 수행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환자를 책임지고 진료하고 수술하는 사람은 의사지만 그 의사의 책임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기관은 정부입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시술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