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대로 김상철(정진영)은 이강훈(신하균)의 수술대 위에 누웠습니다. 성격이 변하고 눈앞이 흐려지는 등 여러 뇌질환 증세를 깨닫고 있던 김상철은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질병을 알리길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락을 차단하고 어둠 속에서 벌벌 떠는 김상철을 발견한 이강훈은 그의 증세를 알아차리고 맙니다. 뛰어난 의사 김상철의 젊은 시절이 강훈과 같았다고 하더니 강훈도 김상철 만큼이나 예리하고 정확한 신경외과 전문의였던 것입니다. 강훈의 아버지를 의료과실로 죽게 만든 의사가 김상철이었다면 김상철의 수막종을 수술할 의사는 이강훈입니다. 김상철에게 어린 시절을 박탈당한 이강훈이 입은 상처도 컸지만 강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김상철이 잃어야 했던 것도 만만치 않게 컸습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