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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한국 드라마 보기 516

애정만만세, 이 드라마 차라리 시트콤이면 좋겠다

결혼하고 불륜을 저지르고 이혼하고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 갈등하고, 흔한 드라마 속 부부들 이야기입니다. 울며 불며 진을 빼고 하소연하는 배우들에게는 참 미안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때로는 그런 과정을 조금 더 깔끔하고 유머스럽게 풀어나갈 수는 없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서로 편하자고 '쿨해지자'라는 표현은 써도 진짜 '쿨한' 사이 따위는 없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자로 잰듯 정확하게 감정을 자르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장된 감정 소비인 것처럼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란 말이죠. 드라마 '애정만만세'는 꽤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습니다. 강재미(이보영)의 아버지 강형도(천호진)가 젊은 변주리(변정수)와 바람나서 오정희(배종옥)와 이혼했고 변주리와 결혼해 딸을..

오작교형제들, 비리 경찰서장에게 자수하라는 황태희

아버지가 실종되고 계모에게도 버림받은, 하루 아침에 천애고아가 되버린 백자은(유이)을 괴롭히는 오작교 농원 식구들. 일명 '범죄 가족 드라마'라는 별명을 가진 '오작교 형제들'의 시청율은 여전히 20%대라고 합니다. 요즘은 드라마 시청율이 10% 넘기도 쉽지 않다는데 그 시간 방영하는 드라마도 마땅치 않고 그러니 꾸준히 승승장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가족 드라마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모질게 백자은을 머슴살이시키고 냄새나는 개집 옆에서 노숙을 시키던 어머니 박복자(김자옥)는 식구들 중 유일하게 자기를 편들고 식기세척기를 사주는 등 살갑게 구는 자은에게 점점 더 미안해 어쩔 줄 모릅니다. 날씨도 추워지니 다락방에 들여서 재워야겠다는 복자의 변화를 수상하게 생각하던 막내아들..

광개토태왕, 전략 중 최고 전략은 역시 미인계인가

드라마 '광개토태왕'에서 고구려는 백제와 후연 양쪽에서 공격을 받지만 서로 속고 속이는 계략 덕분에 나라의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백제는 평양성을 공격하고 평양성 고무 대장군(김진태)과 고구려 국내성과의 연락을 차단합니다. 고구려는 평양성 공격을 온 백제 아신(박정철)과 후연의 모용보(임호) 간의 연락을 차단해 서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게 합니다. 애초에 아신과 모용보가 연합해 고구려를 공격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중간에서 담덕(이태곤)이 백제 진사왕과 고구려가 협정을 맺었다고 거짓정보를 흘리니 후연 모용수(김동현)도 한발 물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거짓 정보로 후연과 유리한 협상을 하려 했던 담덕의 작전은 국상 개연수(최동준)가 고구려 고국양왕(송용태)의 병환을 후연에 알리면서 차질이 생기고..

애정만만세, 채희수 가정 버린 남자에게 뭘 기대해?

흔히 쓰는 표현 중 '얍삽하다'는 '사람이 얕은꾀를 쓰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태도가 있다'는 뜻의 속된 표현이고 '야비하다'는 '성질이나 행동이 야하고 천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딱히 좋은 뜻은 아닌데다 두가지 모두 가족, 특히 평생을 믿고 의지할 남편에게 쓰기 적합한 표현은 아닙니다. 드라마 '애정만만세'의 여주인공 강재미(이보영이) '얍삽하고 야비한' 남편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힘차고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 죽 사업에 전념하고 있긴 합니다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에 한동안 일어서기 힘든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강재미와 강재미의 어머니 오정희(배종옥)가 해외 여행을 간 사이 사기 이혼을 하질 않나 재미 몰래 바람 피워 불륜녀 채희수(한여름)와 아이를 가졌다고 하질 않..

천번의입맞춤, 우주영의 주변인물들은 하나같이 비상식적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 KBS의 '오작교 형제들'은 자기 가족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않는 주인공 가족이 비난받았지만 최근 개집 옆에서 머슴살이하던 여주인공 백자은(유이)과 황태희(주원)이 사랑에 빠지고 못된 짓만 골라하던 박복자(김자옥)도 백자은과 친해지는 등 이야기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반면 MBC '천번의 입맞춤'은 바람난 남편 때문에 이혼하게 된 주부 우주영(서영희), 그리고 우주미(김소은)와 키다리 아저씨 장우진(류진)의 사랑으로 이야기로 시작하더니 의붓 남매의 결혼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한 자매가 사촌형제와 사랑에 빠져 잘못하면 두 집안이 겹사돈이 된다는 것 쯤은 이 드라마에서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우주미가 사귀는 남자 장우진은 우주미의 친어머니 유지선(차화..

아직도 본처가 불륜녀 머리끄덩이 잡나요

요즘도 종종 드라마에서 본처가 불륜녀의 머리끄덩이를 잡거나 두들겨 패는 장면이 연출되곤 합니다. 며칠전에 본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도 남편 강형도(천호진)가 전처 오정희(배종옥)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한 변주리(변정수)는 오정희의 머리를 쥐어뜯고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핸드백으로 두들겨 패기까지 합니다. 오정희의 동생 오정심(윤현숙)이 적극적으로 안 말렸으면 머리카락이 한웅큼은 뽑혔을 겁니다. 한때는 강형도의 아내였지만 이제는 새 아내가 있는 강형도이고 안 그래도 부정한 관계라는 자책감이 어쩔 줄 모르던 오정희는 수치스러워합니다. 오정희가 강형도의 아내였고 변주리가 불륜녀였을 땐 그런 짓을 하지 않았었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식으로 남편의 불륜녀를 '응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

천번의입맞춤, '하늘이시여'가 연상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선택

이 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서 첫회던가 며느리 우주영(서영희)에게 너 버리고 간 엄마는 너에게 연락도 없냐며 모진 소리를 하던 시어머니(정재순)는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보며 자식버린 에미 속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탄합니다. 드라마 속 애타는 친어머니의 마음은 이해가 가면서 어릴 때 헤어진 어머니 때문에 상처받는 며느리 속은 신경도 안쓰는 이 시어머니. 반쯤은 호기심, 반쯤은 약자를 무시하는 마음이 섞인 그 시어머니의 심보가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매가 겪어야했던 세상의 시선일 것입니다. 보통 딸아이와 어릴 때 헤어진 어머니는 딸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물론 딸아이의 인생은 딸의 것이고 어머니와 자랐다고 해도 딸은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란 존재는 자신이 직접 기르고 보살펴야 했을 ..

애정만만세, 한정수의 불륜녀 채희수 의외의 장점

요즘은 TV애 집중하기 보다 아무 생각없이 켜두는 분들도 많습니다. 딱히 재미있다기 보다는 늘 습관처럼 TV 앞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힐끗힐끗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뜻인데 덕분에 마땅히 만만한게 볼 것이 없어 주말 드라마를 선택할 때도 많습니다. 아무리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멀티태스킹에 능해도 두가지 일을 한번에 하자면 다큐 보단 드라마가 낫습니다. '애정만만세' 같은 경우 그러다가 채널고정된 드라마 중 한편이지요. 그런데 의외로 이 '불륜 막장' 컨셉 드라마가 은근히 재미있는 구석이 있습니다. 별로 잘하는 것 없이 아내의 뒷바라지로 먹고 살던 한정수(진이한)가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내 강재미(이보영)를 배신하고 사기 위장 이혼을 하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뭐 저런 놈이 다 있냐'고..

천번의입맞춤, 딸이 의붓아들이랑 사귀어도 못 알아봐?

드라마를 보다 보면 출생의 비밀이나 재벌 아들, 또 불륜이나 삼각관계는 기본으로 등장하는 설정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난하기에도 지쳤다고 합니다. 차라리 어떤식으로 그 비밀이 폭로될 것이며 어떻게 그 '막장 관계'를 뚫고 연인이 될 것이냐를 두고 추리게임을 하기 바쁘지요. 물론 누가 누구의 친부모인지 알 수 없게 처리하는 드라마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 해결의 실마리도 금방 알아볼 수 있기에 관계는 복잡해도 진행되는 이야기는 술술 풀려갑니다. 가끔은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어이없게 만들어도 뭐 '생방송 드라마'치고는 잘 만든 수준이라고 합니다. '천번의 입맞춤'에 등장하는 우주영(서영희), 우주미(김소은) 자매에겐 바람 나서 아버지와 이혼하고 이제는 재벌 사모님이 된 어머니(차화연)가 있습니다. 할머니..

오작교형제들, 개집 옆에서 머슴살이하는 백자은과 마음없는 태범의 결혼

시작부터 '범죄 드라마' 내지는 '밉상 드라마'란 평을 들었던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아버지 마저 실종된 백자은(유이)의 농장 땅을 뺏기 위해 백자은 아버지 백인호(이영하)의 실종을 축하하는가 하면 10년 뒤에 땅을 돌려준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까지 훔쳐내는 오작교 박복자(김자옥)와 파렴치한 네 아들들. 인정많고 착한 듯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 가족에게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백자은이 아무리 고생 모르고 자라 철이 없고 '싸가지'가 없을지언정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특히 사회에서 가장 공정해야할 할 방송인 황태범(류수영)이 특종을 위해 백자은의 부정입학 혐의를 뉴스에 터트린 것이나 정의로운 경찰 황태희(주원)가 동생 황태필(연우진)이 자신의 명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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