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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국민TV가 넘어야할 또다른 난관은 기성 언론

정부기관 혹은 기업에서 홍보 담당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기자가 해당 기업이나 정부 사업을 취재하러 와서 기사를 직접 작성하는 경우는 '큰일'이 아니면 거의 없고 대개는 보도자료나 홍보자료를 뿌려야 기사를 게재해주는 시늉이라도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홍보부서의 입장이 공식적인 입장이니 자료를 배포한 사람이나 기자로서는 그 내용을 존중하는게 맞지만 이런 '관행'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어째서 기자가 취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적느냐며 의문을 표시하곤 합니다. 물론 이런 '홍보' 기사는 말그대로 홍보성이기 때문에 취재가 필요없지 않느냐 반문할 수 있으나 때로는 홍보 내용 자체가 과장되고 잘못되어 독자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자 자신도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게재한 것입니다. 기자의 ..

천명, 임꺽정의 연인 소백 경원대군을 쥐어박은 이유는?

퓨전사극 속 캐릭터 중에는 실제 기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기존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온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임꺽정과 갖바치같은 사람들입니다. 전에도 한번 적었지만 '여인천하(2001)'나 '조선왕조오백년 풍란(1985)'의 갖바치는 조광조와 친분을 나누고 스승 대접을 받은 지식인처럼 묘사되었으나 실제 갖바치의 기록은 매우 짧습니다. 다만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사서에 조선의 '민중'을 대표할 인물이 없어 때로는 범상한 조광조의 인품을 강조하기 위해 때로는 백성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등장시킬 뿐이죠. 특히 임꺽정은 실록 속 기록이 반란과 체포에 대한 것 뿐이라 임꺽정의 어린 시절이나 산채 생활은 대부분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천명'에 등장하는..

천명, 대의를 선택한 세자 이호의 반격과 최원의 귀환

드라마 '천명'를 끌고 나가는 주된 모티브는 간절한 부성애와 지독한 모성애입니다. 내의원 의관이었던 최원(이동욱)은 딸 랑이(김유빈)를 살리기 위해 세자 이호(임슬옹)의 청을 거절했습니다. 의금부에 잡힌 아들을 구하려 장홍달(이희도)에게 증거를 찾던 최형구(고인범)는 밀지에 그려진 모란꽃 문양을 쥐고 죽었고 그 문양이 최원을 살렸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최원은 그 모란꽃 그림을 김치용(전국환)에게 내밀어 나 역시 밀지를 받았노라 거짓말했고 그 덕분에 천봉(이재용)이 올 시간을 벌었습니다. 조선 중종은 후궁과 자식들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부성애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상 중종은 12명의 부인에 9남 11녀를 낳았습니다. 원래 왕의 자녀들은 왕위를 이을 세자를 제외하면 모두 일정한 나이..

MBC 주말극 찍고 결혼 발표, 세 배우들의 기묘한 인연

어제 김재원의 결혼 뉴스를 보고 나니 저 배우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싶어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뭐 특별히 팬이었다거나 아쉽다 그런 기분이 아니라 평소에 웃는 모습이 좋아서 인상깊게 봤던 배우인데 워낙 결혼에 대한 말도 없었고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결혼 발표를 하는 배우는 드물어서 의외구나 했던거죠. 오늘 발표된 이병헌, 이민정 결혼 기사는 원래 두 사람이 커플이란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니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라 아직 뉴스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여기저기에서 댓글을 달고 그럽니다만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이 결혼을 하든 생각 보다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평소에 그네들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섭섭할만도 하고 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저 사람 이..

구가의서, 뼈속까지 악당인 조관웅 그 본심은 무엇?

인간은 언젠가는 죽어야하는 존재입니다. 길어 봐야 백년 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은 죽음을 비롯한 자연의 섭리를 두려워하고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반면 신수 구월령(최진혁)은 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존재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인간들처럼 삶에 대한 미련, 집착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하는 건지 고민하지도 않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나 꼭이루고야 말겠다는 집착도 없고 복잡한 속셈이나 계산도 없습니다. 그래서 선이냐 악이냐 둘중 하나를 선택하는 구월령에게 윤서화(이연희)의 존재는 특별했던 것입니다. '구가의 서'의 조관웅(이성재)은 2013년 최고의 악역 중 하나가 될 것같습니다.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 이성재님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가는데 '구가의 서'의 조관웅은..

슬슬 '구가의 서' 정체가 나올 때도 됐는데

인간이 되고 싶은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와 운명적으로 강치를 사랑하는 담여울(수지). '구가의 서'에는 임진왜란을 비롯한 역사적 사건과 이순신(유동근)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며 겪는 갖가지 고난이 연출되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강치가 과연 인간이 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인간 세상의 복잡한 사연들에 아무리 눈길이 가도 그 이외의 것은 모두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죠. '구가의 서'는 모두 24부작이고 어제 방송된 에피소드가 17회입니다만 아직까지 '구가의 서'의 단서는 묘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미호 구월령(최진혁)에게 놀란 어머니 윤서화(이연희)는 자신의 아이를 죽이려하다 괴물이 아닌 멀쩡한 사람인 것을 보고 자신이 구월령을 배신했던 행동을 후회합니다. 일개 ..

출생의 비밀은 없어도 있을 건 다 있는 '출생의 비밀'

가끔 시청자들이 포털사이트 기사에 적는 댓글을 보면 드라마의 특징을 간결 명료하게 잡아낸 촌철살인의 내용이 적혀 있곤 합니다. 흥미롭게도 드라마 '출생의 비밀'은 배우, 연출 다 좋은데 드라마 제목이 '에러'라는 댓글이 자주 달리곤 합니다. 드라마에 만족하는 시청자들이 많고 드라마도 괜찮은데 제목이 '출생의 비밀'이라 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이 드라마를 안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팬들 중엔 오죽 그게 억울했으면 본문도 읽지 않고 이 드라마에는 '출생의 비밀'이 없다는 댓글을 개인블로그에 남기고 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출생의 비밀'에 출생의 비밀은 없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기억상실증'같은 것은 있습니다. 대신 그런 설정을 미스터리로 잘 섞어놓은 편입니다.'출생의 비밀'은 막장 드라마에..

백년의 유산, 의붓남매의 결혼 드라마라고 다 쉬운 건 아냐

드라마 속 판타지와 현실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제로 그 드라마 속 캐릭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마보이에 철딱서니라도 사랑하는 여자 채원(유진) 밖에 모르는 김철규(최원영)같은 남성이 한 여자로 인해 변신하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로맨틱하지만 드라마 속 철규가 민폐 덩어리가 되었듯 정말 그런 타입의 남성을 만나면 아무리 잘 생겼어도 정이 뚝 떨어지죠.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 쉽게 말하는 '출생의 비밀'이 막상 자신에게 닥쳤을 때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백년의 유산'의 캐릭터 중에는 상상만 해도 정이 뚝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방영자(박원숙)가 자주 사용하는 '쩜매주자'는 사투리는 드라마니까 웃겨 보이지 직접 당해보면 웃음이 나지 않는 속스러운 표현..

복잡한 '출생의 비밀' 주말드라마를 점령하다

매주 주말에는 SBS의 '출생의 비밀'이 방송됩니다. 성유리와 유준상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이현이 10년 간의 기억을 모두 잃는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겪으며 자신의 과거에 한발한발 접근해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제목이 '출생의 비밀'이긴 하지만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모르고 살았던 정이현의 아버지가 최국(김갑수) 교수라는 거 말고는 지금으로서는 딱히 '출생의 비밀'이랄 것은 없지요. 뭐 일부는 최국이 아닌 최석(이효정)이 이현의 친아버지란 말도 합니다만 그렇게 복잡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출생의 비밀(출비)'이란 각종 드라마에서 자주 활용하는 드라마틱한 설정 중 하나입니다. 현실 속에서야 아버지가 바뀌고 아이가 바뀌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

유세윤 충동자수를 보며 떠올린 15년전 김국진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부터 거의 15년 전쯤의 일입니다. 밤늦은 시간에 밥을 먹으러 24시간 관광특구였던 대전 유성을 갔는데 그곳에서 운좋게 코미디언 김국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이야 대전에도 연예인들이 자주 공연을 오곤 합니다만 당시에는 연예인들의 지방공연도 흔치 않았고 길거리에서 만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김국진은 인기 프로그램 '테마게임'을 촬영하기 위해 대전에 왔고 유성에 있던 한 식당에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중이었습니다. 저와 제 일행들은 촬영을 마치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며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쉽게 보기 힘든 드라마 촬영 장면을 직접 봤다는 것도 신났고 김국진을 평소에 몹시 좋아했기에 기쁜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저처럼 김국진에게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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