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KBS 길환영 사장이 '왕가네 식구들'을 '막장없는 좋은 드라마'라 극찬했다고 합니다. 같은 날 '왕가네 식구들' 종방연에 참석한 문영남 작가는 KBS 로비에서 종방연한 사람은 본인이 최초라며 기뻐했던 모양이더군요. 하긴 시청률이 50퍼센트 가까이 나왔으니 제작진과 사장이 사업(?) 성공을 좋아라할 만도 합니다만 그들의 잔치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입맛이 참 쓰더군요. 고령의 배우 나문희를 비롯한 연기자들이야 고생하면서 연기한 죄 밖에 없으니 그렇다 치지만 그런 드라마를 만들면서 수신료 올려달라고 광고해대는 KBS는 딱 싫었고 그런 걸 보면서 현실을 살아나가는 한국의 시청자들도 안타깝고 그렇더라 이거죠. 때로는 드라마의 본질이 예술이 아닌 대중의 통속을 담는데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