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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문화 읽기 123

불편한 합법 다운로드 불법 보다 나은 점이 뭐지?

최근에 포털 연예란 뉴스를 보다 보면 드라마 파일을 캡처한 기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개 각 방송사의 로고가 찍힌 드라마 파일은 각 방송사 사이트에서 무료 제공하는 생방송 캡처거나 웹하드 등을 통해 내려받은 파일입니다. 물론 생방송 중 캡처한 화면은 그냥 일반 TV와 같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에 바로 캡처하기가 쉽지 않죠. 캡처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다음 장면이 방송되니까요. 또 온라인 전송의 특징상 고화질 온에어가 아닌 이상 굉장히 흐릿합니다.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파는 드라마 파일은 VOD 마크가 찍혀 있거나 방송사 로고가 없는 경우가 많아 캡처 장면만 봐도 대충 어떻게 받았는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저작권법 적용 방법이 다양해졌지만 아직 불법 다운로드도 많습니다. 제가 공중파 파일을 합법적으..

'김연아 이슈' 진실을 원치 않는 대중과 스팸이 된 언론

2012년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언론 보도는 많은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피해자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피해자의 집과 가족관계가 사람들 앞에 낱낱이 까발려졌고 기자들은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추측성 기사로 피해자의 어머니를 죄인으로 조작했습니다. 가해자 보다 더 많은 비난이 가해자와 잘 알지도 못하는 어머니에게 쏠렸습니다. 온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았고 피해자 가족은 이사를 가야했습니다. 기자들이 피해자의 집을 취재하기 위해 진을 친 것도 모자라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그 다음 달 전기세가 30만원 나왔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언론에서 피해 아동의 일기장을 찍고 피해자 가족을 촬영하고 수시로 전화를 걸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아버지가 친했다는 ..

'신의 선물' 이보영은 왜 두껍고 진한 화장을 했을까?

우리 나라 드라마 배우들은 다른 나라 배우들 보다 유독 예쁜 것 같습니다. 한때 즐겨 보던 영국 드라마에는 다양한 외모, 연령대의 배우들이 등장해서 참 자연스럽다고 느꼈던 것같은데 우리 나라의 스타 배우들은 항상 예쁜 얼굴에 풀메이크업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죠. 수년전에는 한밤중에 잠자리에 드는 여배우가 아이라인이 진한 메이크업 상태인 것도 모자라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잠자리에서 립스틱을 바르는지 모르겠다고 말이 많았지만 진한 화장은 그 배우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여종 역할의 여배우가 늘 고운 메이크업 상태라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드라마가 '판타지'라지만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생각하면 이런 현실감없는 분장은..

'짝' 폐지 결정, 잔인한 일반인 예능의 문제점을 돌아볼 때다

프로그램 출연자의 자살로 논란이 되었던 SBS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평균시청률 7%대, 최고 시청률 9%로 적잖은 시청률을 자랑하던 프로그램이라 방송사 SBS 측도 꽤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SBS의 입장은 결국 폐지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겠죠. 정상방송되던 3년 동안에도 폐지하라는 주장이 많았던 만큼 이번 출연자의 사망사고까지 그대로 넘기면 비윤리적이란 비난을 떠안고 가야하는 셈이니 방송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출연자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된..

치열한 수목 시청률 대전, 팬들 마음만 바쁘다

오늘 아침자 수목드라마 시청률 성적이 참 흥미롭네요. 방송 3사의 시청률 대부분이 10퍼센트 위아래로 고만고만합니다. 한자리수로 출발했던 로맨틱 코미디 '앙큼한 돌싱녀'가 잠깐 좋은 성적을 거두나했더니 오늘자로 다시 한자리수로 돌아왔고, KBS '감격시대' 여전히 12퍼센트가 넘는 시청률로 고정팬을 확보한 모양새입니다. 방송전부터 기대작이었던 100억대작 '쓰리데이즈'는 11퍼센트 대의 시청률로(참고자료 : 닐슨코리아) 첫방송 때보다 시청률이 더 하락했습니다. 시청률 1위는 '감격시대'지만 이 정도 성적이라면 확실한 최강자라기 보다는 세 방송사 모두 비슷비슷하다고 평가하는게 맞는 듯합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죠. 지난주에 종영된 '별에서 온 그대'가 워낙 큰 인기를 끌어서 ..

'짝' 출연자 자살, 비난받던 일반인 예능 지금이라도 폐지 수순 밟아야

우선 어떤 사정으로 귀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래 일반인 대상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단 한번도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평소에 외모를 평가하고 출연자들을 서열화시키는 내용으로 왈가왈부 말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정확한 사건은 유서 내용이 공개되거나 촬영된 SBS 필름으로 자세한 경찰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겠죠. 방송국이 무리하게 출연자에게 자극을 주었는지 출연자들끼리 갈등이 있었는지 그 부분은 판단을 보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확실한 건 일반인 리얼리티가 방송사 마다 포화상태라는 점이죠. 일반인 리얼리티의 부작용은 예전에도 지적된 적이 있습니다. 화제와 이슈를 중요시하는 TV의 특성상 평범한 일반인들이 시청자에게 어..

나 혼자 산다, 연예인 김광규도 서럽게 만든 서울의 달

연예인하면 그래도 한번에 꽤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고소득 직종입니다. 물론 워낙 부침이 심하고 많이 소비해야하는 직업이라 정규 수입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신은경처럼 드라마 출연으로 엄청난 빚을 갚았다는 여자 탤런트도 보고 그랬으니 김광규 정도면 이제 아무 걱정없이 집을 살 수 있으려니 했습니다. 부산 어머니의 아파트를 얻어드렸고 방송 출연 회수도 늘어났으니까 연예인 김광규가 돈이 부족할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전세대란은 연예인의 수입으로도 해결이 안되나 봅니다. 서울의 전세값이 무려 일억 가까이 뛰었다는 소문을 듣긴 들었는데 그게 이 정도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전세금이 부족해서 월세를 더 줘야할 수준이라니요. '나 혼자 산다'가 솔로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만큼 평소에..

우리가 '김연아 논란'에서 잘못 알고 있는 세가지

금메달이냐 은메달이냐와 상관없이 김연아는 대한 민국의 수퍼스타입니다. 많은 스타들과 언론이 김연아의 은메달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고 지금도 여러 네티즌들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재심사 서명을 진행중입니다. 어제 마지막회가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는 '연아야 고마워'를 패러디한 '천송이 미안해'라는 검색어가 포탈 검색어 1위을 차지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하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국인들에게 서서히 잊혀지더라도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으로, 방송인으로 대한 민국을 영원히 감동시킬 스타입니다. 러시아에서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팬싸인회와 CF 촬영을 비롯한 여러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세계 피겨팬들이 김연아의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벌써 참여자가 이..

의외로 괜찮았던 코멘터리 '아직 못 다한 따뜻한 말 한마디'

요즘은 DVD나 블루레이를 구매하면 출연배우, 제작자의 해설이나 비하인드 에피소드, NG 장면이 한 코너로 첨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코멘터리'라고 부르는 이런 보너스 파일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를 다 보고도 따로 DVD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지요.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제작 과정의 비밀이 드러나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스타들의 생각이나 캐릭터 해석이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같은 작품을 한번 보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작품을 꼼꼼히 분석하고 리뷰하는 것도 문화이기 때문에 코멘터리도 팬들에겐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전체 20회 방송분량이지만 동계올림픽 때문에 방송 때문에 중간에 결방을 하게 되었고 어제 방송된 21회는 원래 예정에 없던 스페셜 ..

한국언론 김연아 금메달을 정말 되찾고 싶나?

이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 많은 한국인들과 세계의 피겨팬들은 김연아가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반발했지만 우선 김연아 선수 본인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억울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가 경기 이후 보여준 눈물을 '억울함'으로 해석한 언론 기사를 접했고 저 역시 현장에 있던 기자가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했으려니 했는데 본인이 아니라면 존중하는게 맞습니다. 기자의 과장이었거나 오해였던 셈이죠. 그러나 편파판정에 대한 제소를 주장하는 것은 심판의 주관으로 터무니없는 점수를 줘도 이의제기하기 힘든 피겨 스케이팅이 정말 스포츠냐 아니냐와 관련된 것으로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은 되찾지 못하더라도 선례는 남길 필요가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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