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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신의 선물, 대통령 손녀를 잡은 김수현 실망스러웠던 이유

이 모두 사건의 진실은 아니었다는 것이죠. 대표오후 1:17 2022-07-18적인 것이 '신의 선물' 6회 엔딩장면입니다. 김수현(이보영)이 깜깜한 장문수(오태경)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샛별이(김유빈)와 은주가 찍힌 사진을 보며 깜짝 놀랐던 그때 끼이익 소리가 들리며 장문수가 문을 열고 들어와 김수현을 보는 듯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였을 뿐이죠(감독의 아이디어였다고 하더군요). 마찬가지로 김수현이 대통령의 손녀를 위협한 13회와 기동찬(조승우)이 머리핀을 던진 14회 엔딩장면도 중요 부분이 편집되어 내용을 오해하기 쉬웠습니다. 4회 첫장면에서 13회의 엔딩 장면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13회에서 기동찬의 전화로 샛별이 납치가 대통령 김남준(강신일)이 사형을 집행하기 위한 정..

신의 선물, 네메시스 문신남과 샛별이 엄마 김수현의 공통점

내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합니다. 자식을 살리려고 죽음의 신과 맞서는 '어느 어머니 이야기'처럼 자식을 위해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어머니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대로 '신의 선물 14일' 등장인물들의 범행 동기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그 지독한 모성애가 때로는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되었고 때로는 진실을 밝히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대통령의 손녀딸을 위협하며 샛별이(김유빈)를 살려내라 협박한 엄마 김수현(이보영)은 과연 자신의 딸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16부작인 '신의 선물'이 벌써 13회, 이제 딸기머리핀과 한지훈에 얽힌 마지막 미스터리만 해결되면 한 어머니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동화속 어..

호텔킹, 아모네에게 협력하는 캐릭터 백미녀의 정체는?

드라마에서 복수극이라는 포맷은 주인공의 감정을 격앙시킬 수 있는 훌륭한 이유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자칫 드라마를 뻔한 막장 드라마로 만들기 쉬운 장치이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들을 전혀 납득시킬 수 없는 유치한 복수극은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오히려 짜증을 유발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많은 복수극들이 '미스터리'를 추가시키고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악역을 덧붙입니다. '호텔킹'은 호텔상속녀인 여주인공 아모네(이다해)와 자신을 호텔 전회장의 아들로 알고 있는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 악역 이중구(이덕화)의 미스터리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 백미녀(김해숙)를 중심으로 호텔상속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회부터 3회까지 지켜본 아모네는 호감이 가기 보다는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 입니다. ..

정도전, 귀족 세력의 마지막 저항 조민수와 조준의 전제개혁

조선을 세운 역사영웅 이성계가 아닌 인간 이성계는 꽤 비극적인 가족사의 주인공입니다. 한 나라를 멸망시키고 동지들을 배신하며 새로운 나라를 세운 대가라고 해야할지 그와 뜻을 같이한 인물들은 대부분 이성계 보다 먼저 죽었고 자식들은 권력 다툼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의 조선개국이 천명이었음을 강조하는 듯한 묘사가 탐탁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 이성계라는 관점에서는 옳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역사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이성계(유동근)의 의형제로 묘사되는 이지란(선동혁)도 이성계가 죽을 때는 이미 승려가 되어 곁에 없었다고 합니다. 나라를 건국했지만 인간적으로는 외로운 사람이 이성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

'장보리' VS '호텔킹' 스타일 바뀐듯한 주말극 작가들의 변신

지난 주말에 MBC에서 두 편의 드라마가 새로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다해, 이동욱 주연의 32부작 '호텔킹'과 오연서, 김지훈 주연의 50부작 '왔다 장보리'입니다. 두 드라마 중에서는 일단 '호텔킹'에 눈길이 가더군요. 호텔 상속을 둘러싼 음모와 로맨스가 중심이 될 '호텔킹'은 주연배우를 놓고 말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괜찮더군요. 이번에도 MBC의 악역 전문인 이덕화가 차재완(이동욱), 아모네(이다해)를 쥐고 흔들 최종보스가 될 모양입니다. 할렘가에서 구출한 차재완을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마치 거친 사냥개 길들이듯 훈련시키는 태도가 흥미로웠습니다. 헐렁한 겉모습과 달리 산전수전 다 겪은 상속녀 역할의 아모네, 싸늘한 백미녀(김해숙)도 재미있는 캐릭터네요. 반면 '왔다 장보리'는 씁쓸하게도 M..

쓰리데이즈, 재벌 김도진 회장의 '미친 짓'이 보여준 교훈

과거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전쟁을 하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핵무기를 한번 사용했던 제2차세계대전의 무서움을 세계인들은 충분히 보았기 때문에 세계 최강국인 두 나라가 혹시라도 핵무기를 모두 동원해 치킨게임이라도 벌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 약소국가들은 두 나라의 대립에 바짝 긴장하곤 했습니다. 오래된 기억입니다만 어떤 영화는 어린아이들이 장난삼아 미국 국방부를 해킹하고 게임인 줄 알고 전쟁을 하다 세계대전을 일으킬 뻔했다는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약 핵무기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미쳐서 실수로 혹은 의도적으로 핵무기를 발사한다면 그대로 세계는 멸망하고 말겠죠. 혹시 모를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는 핵무기에 대한 권한을 최대한 쪼개고 나..

골든 크로스, 추리형 복수극 특유의 무게감 어떻게 극복할까

공교롭게도 두 방송사의 드라마가 비슷한 주제를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SBS '쓰리데이즈'는 대통령과 경호실 요원들이 의기투합하여 거대 재벌과 권력자들의 불순한 음모를 막으려는 내용이고 KBS '골든크로스'는 경제계의 빅브라더로 거대 은행을 사고파는 골든크로스 클럽과 그들의 작전에 휘말려 붕괴되는 가족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개 방향은 다르지만 두 드라마 모두 한 개인 - 심지어 대통령일 지라도 - 쉽게 감당할 수 없는 권력집단을 다루고 있죠. 한쪽은 주인공이 청와대 경호원이고 한명은 변호사인데도 사람이 죽어나가고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습니다. ​ _​전반적으로 긴박하게 전개되는 '골든 크로스'의 전개방식은 합격점을 줄만하더군요. 나름 복잡한 경제용어가 시청을 방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자막 ..

신의 선물, 샛별이 납치의 마지막 단서 네메시스 문신남의 정체는?

작가가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스릴러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범인을 추리하는 건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지 정말 맞추고 싶어서는 아닌 경우가 많죠. 혹시나 시청자가 맞춰도 전권을 쥔 작가가 내용을 뒤집으면 그만인게 드라마입니다. 추리 드라마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추리 과정이 얼마나 설득력있느냐 혹은 얼마나 관심을 집중시키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특히 '신의 선물 14일'처럼 사회고발 성격이 덧붙여진 드라마는 더욱 추리 보다는 주변적인 이야기에 눈길이 가기 마련 이죠. 철없는 어린아이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 모성애에 대한 편견 등을 돌아보다 보면 가끔은 진지한 범인 추리가 무의미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내용이 전개되면 될수록 시사프로그램 작가 김수현(이보영)의 딸인 샛별이(김..

신의 선물, 칠곡 계모 사건이 떠오른 어른들의 무관심

흔히 '운명' 하면 거부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는 '팔자'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대개는 한 사람의 운수나 삶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의 선물 14일'의 샛별(김유빈)이 사라진 것도 결국 납치되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해석됩니다. 그런데 유기적으로 얽힌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지켜보면 샛별이의 납치는 필연적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죠. 샛별이가 그런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샛별이 주변에 목적을 가진 사람들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그들의 강한 의지가 충돌하다 보면 샛별이는 결과적으로 위험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샛별엄마 김수현(이보영)이 기동찬(조승우)과 함께 미래에서 샛별이가 죽는 걸 봤..

신의 선물, 샛별의 납치와 함께 드러난 김수현의 모성애 트라우마

얼마전 종영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논란 대상이 되었던 것은 여주인공의 선택이 우리가 알던 어머니들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남편의 아이와 함께 마음 편히 사는 여주인공은 두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이는 낳자마자 남편에게 건내주고 사진보는 것 조차 거부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이를 위해 견디거나 필사적으로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결말이라 평가했죠. 여주인공의 선택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모성애 -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애와 크게 차이가 있었 습니다. 그녀는 모성애의 고정관념과 어긋난 선택을 했기에 비난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신의 선물 14일'의 김수현(이보영)은 샛별이(김유빈)의 납치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여러 사람의 의지와 운명이 얽힌 샛별이의 납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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