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도 국경 분쟁은 세계가 주목하는 심각한 이슈입니다. 때로는 독도처럼 명백히 대한민국 영토인 곳을 국경 분쟁 지역으로 둔갑시키는 횡포를 목격하기도 하고 강대 국가가 약소 국가를 점령하는 일은 요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원나라의 침략을 받고 독립적인 국호 조차 지키기 힘들었던 고려 말기의 상황은 지금 보다 훨씬 더 안 좋았겠죠. 말로만 원나라의 부마국이지 속국이나 다름없던 고려에서 공민왕이라는 천재적인 왕이 등장한 것은 어찌 보면 기적입니다. '정도전'의 공민왕(김명수)는 고려 출신 명덕태후(이덕희)의 아들로 기황후의 원나라에 맞선, 탁월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원나라 노국공주를 아내로 맞아 사랑했으나 노국공주가 죽자 미치광이로 전락하고 맙니다. '정도전'의 최영(서인석)은 방탕한 우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