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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너의목소리가들려, 민준국과 수하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미끼 등장

원칙적으로 누구든 법원의 잘못된 판결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한 경우 확정 판결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고 손해배상비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 보다 그 절차와 소송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황달중(김병옥)처럼 가슴아프고 슬픈 옥살이는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구제해줘야할 것같지만 대개 기나긴 시간에 속만 태우며 지쳐갑니다. 26년간 살인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고 딸과 건강을 모두 잃었는데도 책임질 사람은 없고 최소한의 보상을 해줘야하는 국가는 그들을 위해 약간의 시간도 양보하지 않는 셈입니다. 확정 판결의 재심은 조건이 까다롭지만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꽤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실제 모델인 정원섭 할아버지는 1972년 경찰서장..

너의목소리가들려, 박수하와 민준국과 장혜성에게 법의 정의란?

세상에는 적당한 때 공권력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권력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수하(이종석)는 아빠와 단둘이 살다가 아빠가 죽은 후에는 고모부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고모도 없이 아이 셋을 키우는 고모부는 처음에는 수하가 부담스러워 했지만 나중에는 보험금을 반색하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수하가 마음의 소리를 듣는 걸 알게 되곤 수하를 떠나버렸죠. 수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돌봐줄 가족이나 피붙이가 없는 고아인 셈입니다. 따지고 보면 무조건 수하를 믿어준 장혜성(이보영)이 아니었으면 수하는 민준국(정웅인)이나 황달중(김병옥)과 똑같은 처지가 됐을 것입니다. 각자 인정해야하는 '진실'을 앞에 두고 주인공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장혜성은 민준국의 범행을 ..

황금의제국, 제국을 호령한 최동성과 노다지를 찾는 젊은 사자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LA다저스 박찬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박찬호를 모르면 간첩'이라 놀릴 만큼 화제가 되었던 인물입니다. 한양대학교 92학번 박찬호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당시 가요계의 제왕 72년생 서태지와 73년생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대한민국을 휩쓴 초대형 신드룸으로 9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박찬호'에게 열광했던 이유는 공식적으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는 민족적인 이유였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젊은 벼락부자'에 대한 부러움이 깔려 있었죠. 80년대의 노다지가 부동산 투기였다면 90년대의 노다지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었습니다. '황금의 제국'은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90년대는 재벌..

금나와라뚝딱, 가짜 노릇을 들킨 정몽희 본격적인 연인 선언?

요즘 드라마에는 '돈'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캐릭터가 예전 보다 꽤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소위 '막장' 드라마들은 캐릭터의 특징이나 배경이 단순해져서 '돈'을 목표로 움직이는 캐릭터는 이해하기가 꽤 수월합니다. 가끔씩 막연한 모정이나 사랑에 잠깐 흔들리기는 해도 바라는게 아주 단순하거든요. '금나와라 뚝딱'에는 돈 때문에 인생을 바꾸고 돈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이 꽤 많이 등장하죠. 그중에서도 성은(이수경)의 캐릭터는 부자집 아들 현준(이태성)에게 반해 애인과 딸을 버린 잔인한 여성으로 등장합니다. 지금은 옛날 애인을 멀리 떠나게 하고 싶어 딸을 납치한 상태죠.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금나와라 뚝딱'이라는 드라마 제목이나 '돈 싫어하는 사람 있냐'는 드라마 대사처럼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스캔들, 부모들의 죄값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이들

세상에는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이 아니라 부모들의 잘못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드라마 '스캔들'에는 부모들의 잘못으로 눈물흘리는 여러 젊은이들이 등장합니다. 장주하(김규리)는 환갑장치와 육갑도 구분 못하는 무식하고 뻔뻔한 어머니 고주란(김혜리) 때문에 속상해하고 장은중(기태영)은 황제펭귄을 그리지 못해 혹시나 내가 그냥 금만복이고 윤화영(신은경)의 아들인 은중이 아니면 어쩌나 힘들어하던 어린 시절을 종종 떠올립니다. 하은중(김재원)은 가끔씩 자신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아버지 하명근(조재현)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윤화영은 갑자기 나타난 고주란 때문에 미안해하는 장주하에게 이런 말을 하죠. '너한테는 네 엄마가 무지무지 아프니까' 엄마만 보면 짜증나고 부아가 치미는 거라..

금나와라뚝딱, 유부남과 미혼부 사이에서 불행을 자초하는 몽희

가끔은 사람이 너무 착해서 맺고 끊는 걸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작은 일에도 쉽게 휩쓸리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확실하게 매듭을 짓지 않고 단호히 자르지 않으면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전처와의 관계가 부부라기 보다 남이었다고는 해도 이혼하지 않으면 유부남인거고 아무리 아이 엄마와 헤어졌어도 과거에 다른 여자 때문에 나를 버린 남자에게 미련을 느끼는 건 웃긴 일입니다. 하필 '금나와라 뚝딱'의 정몽희(한지혜)가 가깝게 지내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입니다. 전치 유나(한지혜)와 이혼도 못한 박현수(연정훈)이나 아이엄마 성은(이수경)에게 휘둘리는 진상철(김다현)말이죠.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이 드라마의 공식지정 악녀인 성은은 결혼전 몽희에게 진상철을 빼..

칼과꽃, 파자놀이처럼 흩어진 戀心 궁으로 돌아오다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도 아름답지만 숨겨온 마음을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도 보는 사람들을 설레게하는 장면 중 하나죠. '칼과 꽃'은 숙명적으로 원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영류왕(김영철)과 연개소문(최민수)의 딸과 아들인 무영(김옥빈), 연충(엄태웅)의 사랑을 묘사하는 드라마입니다만 두 사람은 드러내놓고 서로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적은 없습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주고받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긴 했으나 그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건 '파자놀이'가 전부입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주세요 공주는 마음(心) 속의 말(言)은 실(絲)에 갖혀 말하지 못하는 글자 즉 사모할 연(戀)을 문제로 내며 연충에게 마음을 드러냈으나 공주의 호위무사..

너의목소리가들려, 진실을 밝히거나 침묵하거나 민준국이 원하는 결말은?

차관우(윤상현)를 찾아온 민준국(정웅인)은 끝까지 갈 거 같다면서 차관우 변호사에게 이야기의 '시작'을 말해주고 갑니다. 시청자들이 짐작하는대로 민준국이 말한 것은 수하(이종석) 아버지와 민준국의 숨겨진 과거겠지요. 차관우는 직감적으로 민준국이 말해준 그 이야기가 '유언'일 것이라 말합니다. 그 어떤 과거든 어린아이가 보는 앞에서 그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어춘심(김해숙)을 살해한 변명은 될 수 없겠으나 차관우, 민준국, 박수하 이 세 사람만 알고 있는 수하아버지(조덕현)의 과거가 이 드라마의 최대 반전이 될 것입니다. 첫회부터 등장했던 박수하의 핸드폰 고리, 즉 수하아버지의 자동차에 매달려 있던 사진 펜던트(로켓)에는 두 여자와 한 아이의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두 여자는 몹시 닮았고 흐릿해서 잘..

너의목소리가들려, 황달중의 무죄판결 키를 쥔 서도연의 딜레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여러모로 정체가 희한한 드라마입니다. 일곱살 차이나는 박수하(이종석), 장혜성(이보영)의 로맨틱 코미디에 음침한 살인마 민준국(정웅인)의 미스터리, 법정 안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법을 증거를 근거로 치열하게 충돌하는 내용을 고루고루 섞었는데도 전혀 어색하단 생각이 들지않고 오히려 주인공들의 따뜻한 사랑을 응원하게 됩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16부작이었던 분량을 2회 연장하고 엄기준, 김민종까지 특별출연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네요. 그중에서도 이 드라마는 '법'과 '변호사'를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에 눈멀어 천인공로할 죄를 지은 죄인들까지 변호하는 변호사들과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죄인인데 가벼운 벌을 주거나 무죄로 풀려나게 만드는 법 때로는 무죄 임이 ..

황금의제국, 거대 재벌들의 황제경영 비밀이 드러나다

증권투자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유상증자'라던가 '신주인수권'같은 용어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을 보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이런 경제용어와 90년대 시사상식이라고 하더군요. 같은 90년대를 살았어도 평범한 사람들은 재벌가의 불법 상속이나 지주회사 전환같은 것은 잘 몰랐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우리 나라에서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재벌로 변신했고 그 재벌가의 2세, 3세들은 막대한 부를 상속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황금의 제국'이 드러낸 비밀은 평범한 우리들은 절대 알 수 없는 그들의 적나라한 속사정입니다. 장태주(고수)가 드라마 초반부에서 재건축 때문에 고통받는 서민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성진건설의 주식을 일정량 갖고 성진그룹을 노리는 도전자 입장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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