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25일째. 처음 며칠은 시간이 빨리 흐르는게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돌아왔다는 소식은 들릴 기미가 없는데 시간만 자꾸 흐르는게 야속하더군요. 그러나 며칠뒤 해경이 살릴 수 있는 조치 보다 인양에 신경쓰고 있고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폭로되면서 아무 일 못하고 흘러간 시간이 '골든타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받아쓰기 백점짜리 언론은 정부의 구조 대책과 현장의 구조 상황이 어떻게 차이나는지 알지 못했고 전문가에게 물어볼 생각 조차 하지 않았으며 왜 추가 생존자가 하나도 없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담요를 뒤집어 쓴 생존자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비상식적인 일을 저질렀을 뿐이죠. 5월 8일밤에 영정사진을 들고 KBS 본사를 찾아갔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기다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