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연애할 때, 동거할 때도 몰랐던 배우자의 모습을 결혼 후에 보게 된다고 합니다. 참을성있고 무던하던 착한 여자가 악착같은 아줌마로 변하기도 하고 부드럽고 배려심많던 남자가 뻔뻔하고 느물거리는 아저씨로 변하는 모습에 적잖이 실망도 하고 적응하는게 삶이라며 서로 위해주며 살기도 하죠. 그리고 '불륜'이라는 키워드는 배우자를 반쯤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판도라의 상자같은 것 입니다. 결혼해서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했던 권태기 커플도 불륜 앞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버립니다. 십수년 넘게 함께 먹고 잤던 세월 만큼 커지는 배신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죠. 유재학(지진희)은 자신의 아내는 너무 순해서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면 울기만 할거라 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앞에서 '년'이란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