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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좋다 1827

직장의신, Try to Remember 미스김이 그리워하는 그 시절?

드라마 '직장의 신'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입장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이라고 해서 계약기간이 다 되면 어쩔 수 없이 계약해지당해야하는 계약직이 안쓰럽지 않은 것은 아니고 비정규직이 무조건 정규직을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갑'과 '을'이 선명한 직장에서 혼자 힘으로 깰 수 없는 불합리를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직장에서 비정규직이 벼랑 끝에 서있는 사람들이라면 정규직은 그 바로 뒷쪽에 서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취업을 하고 직장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일이 한때는 사람들의 희망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런 꿈을 꾸며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지금은 딱딱하고 무서운 미스김에게도 한때 그런 시절이 있었구요. 나라를 구하겠다는 것도 ..

윤창중 막장드라마와 우리 나라 언론의 직무유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쩌면 저런 설정을 생각해낼 수 있나 싶어 기가 막힐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삼각관계에 불륜로 점철된 드라마가 정신건강에 안 좋다며 투털거리다가도 막상 이런 저런 사회 뉴스를 보면 현실이 드라마 보다 더 막장이구나 싶어지더군요. 드라마는 그래도 짜고치는 고스톱이고 어짜피 가상의 이야기라는 걸 알지만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어이없는 사건들은 쉽게 해결되지도 않고 뾰족한 해피엔딩도 없습니다. 특히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정치권의 막장드라마는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쳐도 딱히 바뀌는 일이 없죠. 저는 평소 TV와 언론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나라같은 복잡한 대립 상황에서는 TV와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윤창중 사건에 대해 공중파 TV에서 정확한 정보나 취재를 하리라..

금나와라 뚝딱, 사돈을 파출부처럼 부려먹는 시어머니 김필녀

옛날에는 부모를 모시고 산다 그랬는데 요즘은 말로만 모시고 사는거지 같이 사는 자식에게 보탬이 되는 부모들이 훨씬 많습니다. 70년대만 해도 가장 한명이 버는 돈으로 대가족이 먹고 살 수 있었다지만 요새는 부부가 함께 돈을 벌어도 경제적으로 빠듯한 가정이 많아 같이 사는 부모들이 육아나 가사일을 맡게 됩니다. 때로는 부모의 집에 얹혀 살며 그런 부담을 지우는 자식들도 있구요. '금나와라 뚝딱'의 윤심덕(최명길)의 엄마 최광순(김지영)은 손주 셋을 키우고 딸의 집안 살림을 건사했습니다. 최광순의 사위 정병후(길용우)는 평생 직장밥만 먹어본 남자라 장모와 함께 점심먹는 일도 어려워하고 가족들과 TV 보는 시간도 불편해 혼자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보석 매장에서 일하며 눈만 높아지는 아내는 속썩이는 자식들 때..

백년의 유산, 김갑수 만큼 안타까운 신구 할아버지의 죽음 예감

배우 김갑수하면 명연기로도 유명하지만 '죽는 역할 전문 배우'로도 유명합니다. 김갑수가 출연했다 하면 팬들은 '이번에는 죽지 말라'고 격려를 하고 김갑수가 나왔으니 곧 죽을거라 지레짐작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오죽하면 배우 김갑수는 출연 자체가 스포일러라고 합니다.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1(2009)'에서 죽었던 김갑수를 얼굴만 같은 다른 역할로 재등장시키나 했더니 이번에도 죽는 역을 시키더군요. 연기자 본인도 늘 죽는 역만 맡아 기분이 좋지 않을 거란생각이 들곤 합니다. 제 기억에 김갑수씨만큼이나 자주 죽는 역할을 하는 배우가 이순재씨입니다. 1935년생인 이순재씨는 코믹한 역도 자주 맡지만 주로 고집쎈 재벌 노인역이거나 죽음으로 가족을 떠나는 역할을 맡습니다. 어떤 작품에서나 훌륭한 연기를 선보..

윤창중 기자회견 드라마 캐릭터와는 비교가 안되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과 관련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대국민사과는 여러모로 떨떠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귀국한 윤창중 사건을 한 개인의 일로 최대한 축소하려는 뜻을 보이며 이 문제가 외교적 사건이 아님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윤창중의 사진을 언론 게재할 때 청와대 브리핑룸, 태극기를 배경으로 찍힌 사진을 사용하지말라는 소위 '신보도지침'이 내려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윤창중은 더 이상 청와대와 관련없으니 우리에게 따지지 말라는 제스처로 읽힙니다. 두번째로 떨떠름했던 것은 청와대 대변인을 직접 선택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윤창중 사건을 불미스런 개인의 일로 거리두기를 한다쳐도 각종 잡음 속에서 그를 선임..

내 연애의 모든 것, '아비정전' 신하균의 달콤 쌉싸름한 비밀연애

연인들 사이에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같이 이야기할 이야기거리가 없을때죠. 특히 한쪽이 군대를 간 경우처럼 장거리 연애를 하면 서로 공유한 경험이 적어 연인들은 한쪽이 이야기를 할 때 나머지 한쪽은 그냥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같이 겪은 일이 아니니 무작정 공감을 표하거나 반대하기도 어렵고 잠자코 듣자니 지루하기만 합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넘칠 때는 화제를 돌려가며 참을 수 있지만 생각 보다 금방 밑천이 드러나고 그 상황을 서로 힘들어하게 됩니다. 한편 같은 직종에 근무하거나 같은 취미를 갖고 있음에도 대화하기 힘든 사이가 있습니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의 남녀 주인공 노민영(이민정)과 김수영(신하균)은 국회의원이란 동종업계(?)에 종사하지만 진..

천명, 조작과 술수 속에서 살아남은 모란 문정왕후

우리 나라에도 선덕여왕과 모란에 얽힌 이야기가 전하지만 중국에도 양귀비를 모란에 비유한 이태백의 시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화중지왕(花中之王)' 즉 모란은 모든 꽃들이 머리를 숙이는 화왕으로 최고 권력을 가진 왕후나 후궁에 비유되는 꽃입니다. '천명'에서는 중종(최일화)을 휘어잡은 문정왕후(박지영)이 화중지왕 모란에 비유되고 있고 그녀가 즐겨 그리는 꽃 역시 모란입니다. 후궁을 비롯한 궁중까지 장악하고 있으니 '화중지왕'이라는 천봉(이재용)의 비유가 꽤 적절했지요. 나뭇잎에 꿀을 발라 벌레가 그 꿀이 발린 나뭇잎을 갉아먹게 하고 그렇게 새겨진 글씨로 일어난 사건이 바로 기묘사화입니다. 나뭇잎에 씌인 글자가 '조씨가 왕이 된다'는 뜻의 주초위왕(走肖爲王)이었기 때문에 일명 주초위왕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때..

윤창중 대변인 성폭행설 정확한 언론 보도를 요구한다

이런 낯부끄러운 기사를 읽으려고 오늘 따라 일찍 일어난 것인지 아침부터 정말 못볼 것을 보고 말았네요.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경질되었으며 8일 오후 급히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언론에서는 그 정확한 사유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다만 '불미스러운 일' 때문이었다고 전할 뿐입니다. 대체 국가적인 업무를 뒤로 하고 윤창중 대변인을 한국으로 보내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잠든 시간이라 그런지 트위터로도 인터넷 뉴스로도 쉽게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키워드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 검색해본 결과 윤창중의 경질은 단순히 '불미스러운' 정도가 아닌 '경악할만한' 사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윤창중이 여대생 인턴을 성폭행한 혐의로..

직장의 신, 미스김이 두려워하는 것은 '밥정'을 쌓는 일

2010년 해운대 화재사건에서 무엇 보다 논란이 되었던 것은 그 건물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들의 입건 뉴스였습니다. 그 화려한 고층빌딩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들은 옷갈아입을 탈의실 하나 없어 배관실을 정리해 탈의실 겸 휴게실로 썼습니다. 애초에 그 건물의 외벽마감재는 불연성이 아니었음에도 불법휴게실에서서 불이 났다는 이유로 미화원들이 입건되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미화원 휴게실도 없고 불연성 소재로 건물을 마감하지도 않은 그 업체는 화재에 대한 책임을 질 생각도 환경미화원들이 어디에서 밥을 먹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직장의 신' 신입사원 정주리(정유미)의 말대로 빛나는 전구에도 급이 있다고 하던가요. 계약직들은 도시락을 먹다가 냄새난다는 황갑득(김응수)의 말에 도시락 싸오기를 포기합니다...

직장의 신, 미스김과 장규직의 운명을 갈라놓은 화재사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같은 직장'을 강조하는 회사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합니다. 직상 생활에 이력이 붙은 경력직들이야 '가족'이라는 말의 뜻이 어려워하지 않고 일을 마구 시키겠다는 뜻임을 직감하지만 잔뜩 위축된 사회초년생들에겐 막연히 따뜻하고 고마운 말처럼 들리기 마련입니다. 월급을 적게 줘도 웃으며 야근까지 해내는 직원이 회사 입장에서는 얼마나 반갑고 예쁘겠습니까. 학자금 대출 받아 좋은 대학나오고 유학다녀온 새내기 직장인들의 미래는 '직장의 신' 미스김(김혜수)가 묘사한 직장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직장의 신' 원작이 일드 '파견의 품격'이기 때문에 몇몇 장면은 한국과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은행권의 정리해고와 계약직에 대한 묘사는 거의 유사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거품경제가 붕괴되고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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