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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최고의 사랑, 철부지 독뽀로로의 충격적인 폭행

자석 때문에 고장난 심장박동기의 88 수치만 믿고 자신이 구애정(공효진)을 사랑했던 건 심장박동기의 착각이지 진짜 사랑이 아니라 착각던 독고진(차승원). 미련이 남은 구애정을 놀리며 수치스러운 짝사랑은 독고진의 것이 아니라 구애정 것이라고 자신만만하던 독고는 윤필주(윤계상)를 자신의 커플로 선택하는 구애정 때문에 심장이 아파 어쩔 줄 모릅니다. 얼마나 철이 없길래 진짜 사랑과 심장의 착각도 구분을 못할까 싶지만 '짝퉁 미실' 독고진이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원래 그런 독고진이니까요. 기습키스까지 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며 구애정에게 확인사살을 했던 독고가 커플메이킹 촬영장소에서 아파 죽을 것처럼 가슴을 움켜쥐는 장면은 독고가 홀로 짝사랑에 애태우리란 예고장면같은 것이었습니다. 구애정이 독고진을 선택해서 ..

최고의사랑, 수치스러운 짝사랑은 여전히 독고진 것

어제 방영된 '최고의 사랑(최고사)' 9회 최고의 화제 장면은 아마도 이승기의 등장일 것입니다. 독고진의 스카프신을 패러디한 이승기는 능청스럽게 차승원을 흉내내며 독고진 못지 않은 '싸가지'를 드러냅니다. '내 안전구역으로 들어오지 말라'며 냉장고 CF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리틀 독고진 이승기. 나약한 어린 매니저들의 악몽이자 고통인 두 탑스타가 얼굴을 맞대고 웃는 모습은 많은 팬들의 폭소를 자아낸 명장면이네요. 카메오로 등장한 이승기는 아직 미소년 역할도 가능한 어린 나이라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음에도 차승원과는 몹시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처음 제작진이 고민했다는대로 이승기가 '최고의 사랑' 주인공이었다면 공효진 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문제도 있지만 아직 묻어나는 여린 느낌 때문에 전혀 다른 캐..

미스리플리, 박유천 등장 비율 늘일 이유 없다

각종 예민한 사회 문제와 화제성있는 등장인물로 첫방영부터 시청률 1위에 올라선 화제작 '미스리플리'. 한때 신정아 사건으로 나라를 들었다 놓았던 학력 위조 문제는 여러 유명인사들을 순식간에 추락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극중 출연자 중 한명인 강혜정의 남편 타블로 역시 그 문제로 꽤 오래 고생을 했습니다. 학력 위조와 각종 사기를 테마로 만든 드라마에 그 '피해자 가족이 등장한다'는 부분 만으로도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기 알맞은 조건입니다. 배우 김승우 역시 아주 간만에 출연한 드라마로 시선을 끌기 알맞은 조건에 있고 이다해 역시 간만의 주연급 등장으로 시선을 끌기 충분하지만 두 배우 보다 더욱 관심을 받은 건 박유천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균관스캔들' 등에 출연했던 박유천은 이번이 두번째 드라마 출연으로 기억..

미스리플리, 장미리는 왜 톰 리플리가 되었나

매주 월, 화요일은 드라마 '짝패'를 보던 시간이라 이 시간이면 자동으로 휴대용 기기든 PC든 TV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채널고정을 하게 됩니다. 습관이란게 어쩌면 이리 잘 변하질 않는지 2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시간 드라마를 보던 버릇을 못 버려 이다해, 김승우 주연의 '미스 리플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화제가 될 배우들이 다수 등장한 까닭에 드라마 내용과 상관없이 화제가 될 포인트가 많았던 드라마. 한번쯤 시청해도 괜찮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드라마 제목이 '미스 리플리'일까 생각하다 보니 '원작'을 궁금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대충 들었던 시놉시스에 의하면 '미스리플리'는 분명 주인공 이다해, 극중 장미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장미리가 취업을 하려 고군분투하고 주인공 남자들과 부딪히는 장..

반짝반짝빛나는, 황금란 공감받는 악역되려면?

예전부터 어르신들은 자기가 그 처지가 되보기 전엔 남의 말을 쉽게 하지 말라고들 합니다. 세상에 기막힌 사연이 워낙 많아 그 환경에서 그 입장이 되어 자라 보기전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뜻이죠. 타고나게 워낙 못된 심성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남들이 아무리 손가락질하고 타일러도 그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중 황금란(이유리)가 한정원(김현주)를 밉다고 원망하고 싫어하는 심리, 그 마음을 '남탓'이나 '피해의식'이라 쉽게 치부하기 힘듭니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밝고 튼튼하게 살 수 있도록 길러진 면역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가하면 평생을 시달리며 간신히 버텨온 면역력이 약한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황금란이 어려운 처지에서는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으려고 기를..

짝패, 포교 공형진의 실제 모델이었던 경찰

드라마 '짝패'에는 순간순간 등장했던 호조판서 같은 인물을 제외하곤 진짜 악역이랄 수 있는 인물은 거의 없습니다. 비명횡사한 조선달(정찬)이 협잡꾼에 노름꾼 역할을 했지만 그에게도 일말의 정은 있어 쇠돌(정인기)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독 공포교(공형진)와 종사관 만은 악랄하게 민초들을 괴롭히고 결국엔 개과천선하지 않은 상태로 공포교는 숨을 거둡니다. '착한 경찰' 역할이었던 귀동(이상윤)에게 죽음을 당하는 공포교는 극중 가장 악역입니다. 배우 공형진이 워낙 순하게 생긴 얼굴이라 그 정도로 악역일 줄은 몰랐는데 공포교가 상징하는 캐릭터는 어떻게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신분과 가난의 굴레를 남을 밟고 일어서 헤쳐나가는 유형의 악인입니다. 왈자패가 되어 시장상인들을 해꼬지하는 진득 ..

내마들, 상처투성이 장준하 이대로 폭주할까

맑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호평받는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가 어제까지 총 18회(30부작)가 방영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모든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밝게만 그려왔는데 지금부터는 준하의 어두운 이야기들이 방영될 차례입니다. 극중 봉마루 즉 장준하(남궁민)는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극중 차동주(김재원)가 아무리 청력을 상실하고 양아버지 최진철(송승환)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겨도 준하는 자신이 결코 동주와 같아질 수 없다는 걸 한번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아들이 될 것이냐 물어봐준, 교양있고 다정하고 따뜻하던 태현숙(이혜영)의 '진짜 아들'이 되기 위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것을 갖고 싶었던 봉마루는 장준하로 거듭났습니다. 동주가 어릴 때 그랬던..

내마들, 꼬인 가족관계가 시청률 발목잡는다

지인, 가족들과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를 간만에 본방사수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 시청 시간을 놓치고 MBC 홈페이지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곤 하는데 어제는 '반짝반짝 빛나는'에 이어 방송되는 '내마들'을 과일 먹으며 여유롭게 시청할 시간이 생기더군요. 요즘은 일반 가정집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모이면 가장 좋은 오락거리는 역시 '고스톱'이 아니라 'TV 드라마 보기'인가 봅니다. 차동주 역의 김재원과 장준하 역의 남궁민이 워낙 잘 생겨서 주인공 만으로도 감상할 보람이 있는 드라마라(역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각관계의 주인공, 남자복 터진 황정음은 호평이 별로 없어요, 질투입니다)며 두 남자 주인공의 멋진 피부를 칭찬하는데 평소 '내마들'을 자주 보지 못한 동생은 끊임없이..

큰년이 '서이숙'님의 공연 '매기의 추억'

지난번에 배우 서이숙님이 달아주신 것으로 추정되는 방명록 글이 있어,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드리려 다른 포스팅에 글을 첨부했는데,본인이라고 작성한 첫번째 그 글은 아무래도 본인이 작성하신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 또다른 답글이 달려 있는데 아이피도 말투도 조금 다르네요(다른 어떤 분이 작성하셨을까요). 지금으로 봐서는 두번째 답글이 진짜 서이숙님이신가 봅니다. 착오가 있었던 점 사과드리고 연극에 출연 중이라 바쁘실텐데 직접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연극배우로서 유명하신 분임을 들은 적이 있지만 '짝패'에서 처음 봤을 땐 너무나 자연스럽게 거지패 장꼭지(이문식)의 첫째 부인을 해내시기에 연극배우로서의 경력은 까맣게 잊어버릴 뻔 했습니다. 흔하디 흔한 동네 아줌마처럼 극중의 큰년으로 동화되신 모습은 ..

드라마 '최고의 사랑' 귀신의 정체는?

원래 드라마나 뮤직 비디오에 귀신같은 존재가 등장하면 그 드라마가 초유의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고 하죠.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도 결국 귀신이 등장해 안 그래도 시청률 1위인 이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공효진과 차승원 두 사람의 고백신 뒤로 초등학교 건물 기둥 쪽에 웬 긴머리 존재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네요. 원래 앞 포스팅에 이어서 올렸지만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갑자기 너무 많이 늘어나서 따로 올려 봅니다. 귀신으로 추정되는 존재가 등장한 장소는 초등학교입니다. 굳이 극중 독고진이 그 장소를 고른 이유는 자신이 심장이 아픈 청순가련한 탑스타임을 어필하려고 어릴 때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단 말을 하기 위해서였죠(잔머리 뽀로로답게 그런 설정은 하여튼 잘 골라내는 독고진). 애잔하고 뭐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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