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한국 드라마 이야기 1119

반짝반짝 빛나는, 금란의 성격 정말 가난과 상관없을까?

요즘은 자발적 가난의 시대라고 할 만큼 부유함에 대한 집착이 예전 보다 사라진 시대 같기도 합니다. 삶의 방식이 한가지가 아니기에 부유함을 꼭 추구할 필요는 없지만 한때 인류학자들은 왜 가난한 부모를 둔 자녀들이 대를 이어 가난한 노동자가 되거나 사회적 일탈을 하는지 연구하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은 그 상황에 불만족해 삐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학자들과 문화인류학자들은 좀 더 정확한 이유를 알고 상황을 개선하고 싶어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의 부정적이고 남탓하는 성격은 꼭 가난하기 때문 만은 아니라는 반박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극중 금란 악행은 드라마 속 상황이기에 상당히 과장되어 표현되었기에..

미스리플리, 히라야마의 치사하고 더러운 사랑

사람 마다 사랑의 정의가 다르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한 사람의 사랑을 단정할 수 없고 재단할 수 없다지만 남들 보기에 지독하고 무서운 한 인물의 입에서 '사랑'이란 말이 나올 땐 그 말이 과연 진심일까, 다른 감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물론 조폭에게도 순정이 있고 세상 최고의 악당에게도 그 정도 빈틈(?)은 있는게 당연하다고들 하지만 어쩐지 '악당'과 '사랑'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도 않고 그럴 수 있을 것같지도 않다는게 사람들의 선입견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가 가장 끔찍하게 생각하는 과거는 술집에서 남자들을 접대하던 시절입니다. 양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히라야마(김정태)의 업소에서 일하던..

무사 백동수, 무섭고 능청맞은 무사로 변신한 최민수

2002년에 개봉한 '청풍명월'은 인조반정 시기의 무사들 이야길 다룬 영화였습니다. 배우 조재현과 최민수가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 출연했고 두 사람이 역사의 격변 속에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되는 대립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화제가 되었던 기사 중 하나가 기억납니다. 최민수가 연기를 위해 날이 잘 든 진검을 준비했고 덕분에 최민수와 칼을 겨뤄야하는 조재현은 연기를 위해 사용하던 소품용 칼이 자꾸 부러져 애를 먹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기자 최민수의 이런 '엽기적인' 자세는 종종 화제에 오르곤 합니다. 진정한 무사를 연기하기 위해 진검을 들고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지는 건 좋은데 소품용 칼을 부러뜨린다던가 상대방을 위험에 빠트리는 부분은 비난받기 딱 알맞은 행동이기도 합니다. 이런 식의 독..

미스리플리, 장미리의 친어머니 이화에 대한 루머

아주 어릴 때 헤어지게 된 부모를 서른이 다 된 나이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사람 마다 관찰력이나 기억력에 큰 차이가 있고 또 헤어진 나이와도 상관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지 않다며 확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헤어질 때의 충격이나 격한 감정 때문에 대부분은 어릴 때 헤어졌어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부모 입장에선 아이 얼굴이 자랄수록 변해 알아보기 힘들어도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부모의 얼굴을 쉽게 알아보곤 합니다. 드라마 '미스리플리'의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에겐 아주 어릴 때 헤어진 엄마가 있었습니다. 첫회에 등장한 그 장면에서 장미리의 어머니는 분명 스튜어디스 차림으로 집을 나갔고 나가면서 장미리에게 파란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하나 쥐어..

반짝반짝빛나는, 차별받는 황금란 도망칠 곳이 없다

가난한 부모가 기른 자식은 평생 자기 인생 한번 챙길 시간 없이 돈벌어다주는 기계처럼 고생만 하고 부자 부모가 기른 자식은 똑똑하게 자라나 출판사 후계자를 노려볼 정도로 자립적인 사람이 되었다.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이 끊임없이 화제가 되며 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건 이런 돈없는 사람의 서러움이랄까 돈이 없어서 사람 역할도 못하는구나 싶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그런 집이 없잖아 있겠지만 7-80년대에는 장남, 장녀가 집안 뒷바라지를 하다 미혼으로 늙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좀 있는 집 자식들은 그런 친구들을 보며 '네 인생 네가 사는거다'며 나중에 가족들이 그 공 알아주지 않는다고 충고를 해주지만 그렇게 가족들 먹여 살리는 입장에선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가족이 굶어..

내마들, 철없는 김신애 드디어 엄마 노릇 하게 될까

가족이란 존재는 대개 늘 가까이 있기에 가슴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아침 마다 일어나라며 깨우던 어머니도 가끔씩 의견이 맞지 않는 아버지도 늘 티격태격 장난하며 다투는 형제들도 곁에 있기 때문에 소중한 줄 모르고 사는 존재들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가족들이 삐걱대며 하나 둘 상실되어가기 시작할 때야 가족이 얼마나 귀한 사람들인지 깨닫게 됩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족들은 언젠가 하나 둘씩 떠나기 마련인데 그때가 되기 전까진 그걸 모릅니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 주인공들은 어릴 때 부모를 잃거나 부모들을 다른 '무엇'에 빼앗겨야 했던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봉우리(황정음)의 어머니는 화재로 목숨을 잃었고, 차동주(김재원)의 친아버지는 동주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습니다. 양..

미스리플리, 한국 사회를 조롱하는 장미리의 거짓말

사회활동을 하는 한 여성이 실력이나 능력이 아닌 미모나 패션, 애교같은 것에 의존해 성공하려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물론 최근 유행하는 신종 악플러들은 그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한국 여자라 평가할 수도 있고, 못 생긴 여자들의 질투이며 미모나 애교도 능력의 일부라 말할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해봐도 여성의 성공 방법이 거짓말과 여성성 뿐이란 건 옳치 못한 일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미스리플리'의 여주인공 장미리(이다해)는 더군다나 실제 성을 상품화하는 공간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술집에서 돈 때문에 웃음을 팔고 술을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끔찍하다고 했고 비참하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사는 것..

내마들, 장준하의 운명은 '오페라의 유령'일까

지금처럼 사회가 복잡하지 않던 예전엔 가족이란 단어가 핏줄이 섞인 사람들을 의미했습니다. 이혼도 흔하지 않았고 조선시대에는 재혼도 흔치 않았기 때문에 부모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혈연들을 가족이라 불렀습니다. 요즘은 핏줄이 가족의 필수조건도 아니고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과도 가족이 될 수 있고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의 주인공 봉우리(황정음) 가족이 서로 피가 섞이지 않은 대표적인 가족 형태라 볼 수 있겠습니다. 순금할머니(윤여정)는 봉영규(정보석)을 입양하고, 봉영규는 봉마루(남궁민)를 입양하고, 봉영규는 미숙씨(김여진)와 재혼해 봉우리란 딸을 입양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핏줄은 아니지만 혈연들 보다 더 끈끈한 정을 과시하고 있고 예민하다..

반짝반짝빛나는, 금란의 삐뚤어진 가치관은 다른 차원의 배고픔 때문

꽤 오랫동안 드라마를 시청해왔고 자극성과 선정성, 혹은 소재 때문에 논란이 된 드라마들은 많았지만 이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처럼 가치관 차이가 선명한 드라마는 처음입니다. 점을 만들어 새로 태어난다는 시놉시스의 '아내의 유혹' 조차 막장 논란은 있어도 여주인공의 약간은 악질적이고 화끈한 복수에는 반발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황금란(이유리)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이해할 수 있다, 없다 입장 차이도 천차만별이라 오죽하면 황금란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금란빠'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 주인공들은 가치관 차이가 참 극명합니다. 지금은 상대방송국의 '광개토태왕'에 담덕의 형 태자 담망 역으로 출연하느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윤승재(정태우)의 경우 뼈속부터..

최고의사랑, 최고의 해피엔딩에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누가 연예인들의 사랑이 아니랄까봐 두 사람의 뜨겁고 폭풍같은 사랑고백은 생방송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방송에서 구구절절 떠들어서 무르지도 못한다는 독고진(차승원)의 말처럼 구애정(공효진)과 독고진이 고백하고 사랑하는 건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사랑으로 감싸주리라 여겼던 천하의 독고진도 악플의 대상이 되었고 구애정은 희대의 마녀로 전국민의 적이 됩니다. 이 커플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갈 지는 대충 짐작하고 있지만 이유없이 비난받는 걸 보니 보는 사람이 다 화가 납니다. 그런 순간도 잠시 드라마 '최고의 사랑(최고사)'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기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구애정을 싫어하는 안티들에게 울컥하던 독고진이 구애정이 귀에 대고 불러주는 국보소녀의..

728x90
반응형
LIST